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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 ‘유니클로’ 언급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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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사, 중국 양적성장 난관… “차별화 전략으로 경쟁에 나서야”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조현준 효성 섬유PG 사장이 급성장세에 있는 중국 섬유시장을 겨냥,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에 나서야한다"고 주문했다. 세계에서의 한국 섬유류 점유율이 2000년 4위에서 2012년 8위까지 떨어지는 등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저가·양적 성장을 감안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조현준 효성 사장

조현준 효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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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사장은 지난 3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섬유 전시회 '프리뷰 인 서울(PIS:Preview in SEOUL) 2014' 효성 부스를 찾아 고객사와 전시회 현장을 점검했다.
별다른 수행원 없이 현장을 깜짝 방문한 조 사장은 이날 고객사와의 공동 전시 부스에서 30여분 넘게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고객사들은 최근 몇 년간 저가 공세를 통해 세계 섬유시장 지배력을 넓힌 중국의 양적성장을 우려했다. 이에 조 사장은 "중국과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경쟁해야한다"며 "(효성도)다양한 기능을 개발하는 등 고품질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일본의 저가 의류업체인 '유니클로'를 예로 들어 "유니클로의 경우 꾸준한 연구를 통해 가격이나 품질 등에서 차별화 전략을 내놓아 성공했다"며 "이같은 수요층 공략에 나서야한다"고 밝혔다.

효성과 함께 공동 부스를 마련한 고객사인 동화와 신일 등도 차례로 방문하며 원단을 직접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는 미얀마와 베트남 등 동남아 후발 개도국의 현지 상황을 물었다. 중국의 시장 지배력과 함께 동남아 후발 개도국의 점유율 또한 최근 몇 년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코엑스 전시장에 마련된 300여개사의 부스를 돌며 소규모 원사, 원단업체나 연구소들의 섬유 개발 상황을 살폈다. 효성 관계자는 "그룹 핵심 사업인 섬유를 총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를 통해 효성을 세계시장에 알리고 중소업체들의 원사, 원단 기술을 점검하고자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효성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조 사장의 참여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그동안 회사를 진두지휘한 조석래 회장의 경영 공백을 감안한 것으로 효성그룹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이 형과 동생을 횡령ㆍ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위기에서 경영 영역을 확장해 장차 후계구도를 안정적으로 끌고 가겠다는 계산인 셈이다. 더욱이 조 사장은 최근 보수적인 효성의 이미지를 깨기 위해 직접 '젊은 경영'을 내세우며 예전과 다른 조직문화를 꾀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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