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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통화정책-국채금리 사이 연관성 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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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과 미 국채 간 상관관계가 깨지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미 국채 5년물은 금리인상 등 FRB의 통화정책 변화를 가장 먼저 반영한다. 미 10년물 국채 역시 함께 움직인다.
▲美 장단기 국채금리 연관성(자료: FT)

▲美 장단기 국채금리 연관성(자료: F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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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들어 이런 공식이 들어맞지 않고 있다. 미국의 경제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금리인상과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초 3%에서 2.4%로 오히려 떨어졌다. 미 5년물 국채금리는 1.63%로 연초와 별 차이가 없다. 통화정책과 국채금리 사이의 격차가 장·단기물 격차 확대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FT는 이에 대해 1960년대 이후 어떤 글로벌 충격도 이처럼 단기물과 장기물 사이의 연동성을 떨어뜨리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더 흥미로운 것은 역으로 미 10년물 국채와 유럽 주요국 5년물 국채 사이의 상관성이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유럽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그만큼 심각한 상황을 보여준다. 유럽의 장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금리인상기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 국채에 대한 견실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다.
미국의 통화긴축이 국채금리 폭등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은 FRB가 예정대로 양적완화를 줄이고 금리를 올릴 수 있게 하는 완충작용을 한다는 분석도 있다.

제임스 불라드 미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최근 FT와의 인터뷰에서 미 국채금리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 사이의 큰 의견 충돌 없이 테이퍼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FRB가 양적완화 축소가 끝나가지만 글로벌 채권은 여전히 랠리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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