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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 잡은 해군제독 "바다의 중요성 알리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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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원 예비역 해군중장(해사28기)은 '세계를 뒤흔든 바다의 역사'라는 저서 발간 이유에 대해 "군 장병은 물론 많은 민간인에게 바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기(轉機)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서양원 예비역 해군중장(해사28기)은 '세계를 뒤흔든 바다의 역사'라는 저서 발간 이유에 대해 "군 장병은 물론 많은 민간인에게 바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기(轉機)를 마련하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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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세월호 사고로 해양 인력들이 다소 위축돼 있지만, 우리 국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의무가 우리 해양인들에게 있다고 봅니다"

양낙규 기자의 Defense Club 바로가기
군 장병은 물론 많은 민간인에게 바다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전기(轉機)를 마련하기 위해 예비역 해군제독이 나섰다. 전 해군참모차장 출신인 서양원 예비역 해군중장(해사28기). 서 제독은 최근에 책을 한 권 발간했다.

지난 2008년 전역 후 6년 만에 ‘바다의 역사’를 알기 쉽게 설명한 신간 '세계를 뒤흔든 바다의 역사'다. 서 제독은 인류 역사에서 해군력이 어떻게 발전했고 세계 역사를 어떻게 만들어왔는지를 보여 준다. 시대별로 세계사에 큰 영향을 미쳤던 바다와 관련된 사건을 제시하고 그 시대 해군의 역할도 소개했다.

특히 인류의 바다 이용과 선박의 기원, 노선시대(船時代) 바다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 대항해시대의 해양활동, 범선시대의 식민지 확보 경쟁, 철선시대 일어났던 바다의 사건들, 현대의 해양력 경쟁 양상은 물론 한국의 해양 이용 역사까지 에피소드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다.
서 제독은 "국가가 부강해 세계 제일의 해군력을 만든 것이 아니고 최강의 해군력을 갖춤으로써 그 국가가 최강의 패권 국가가 된 것"이라며 "바다를 보는 국가 지도자의 시각과 의지가 해양력의 규모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 제독은 책에서 프랑스의 사례를 들기도 했다. 19세기 말 프랑스는 재정난을 겪으면서 청년학파가 주장했던 어뢰정 중심의 해군력 건설을 받아들이게 된다. 영국해군을 상대로 많은 돈이 투자되는 전함보다는 값 싸고 전함격침에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영국은 곧 어뢰정을 공격하는 구축함을 건조했다. 결과는 처참했다. 프랑스의 어뢰정은 쓸모없는 전력이 됐고 세계대전에서 참패를 겪었다.

서 제독은 역사사례를 열거하며 한국의 해양역사도 거론했다. 서 제독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걸출한 영웅이 있었음에도 더 이상 해양력을 확대, 발전시키지 못한 우리나라의 현실에 아쉬움을 나타냈다.

서 제독은 "임진왜란을 통해 왜적의 침입이 바다로부터 올 것이라는 사실을 경고 받았지만 우리는 이 점을 너무 쉽게 잊었다"며 "주변국들이 해양력을 키우는 동안 조선 수군은 여전히 목선을 만들어 해상 방어를 했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서 제독은 "한국 수출입 물량의 99%가 바다를 통해 수송되기 때문에 바다에 대한 의존도가 크다"며 "해양강국으로 만들어 나갈 국가 지도자가 등장하기 바란다"고 여운을 남겼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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