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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車부품, 중국대륙을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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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과 함께 '빅3'로…현대기아車 수요 증가에 덩달아 늘어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국이 외산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주요 국가 가운데 한국의 증가율이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2~3년 전까지만 해도 독일과 일본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현지에서 한국산(産) 제품의 수요가 늘면서 한국도 '빅3'로 꼽히게 됐다.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중국 해관총서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 중국이 수입한 한국산 자동차부품은 18억3800만달러(자동차용 엔진 제외)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5% 늘었다. 최대수입국인 독일이 같은 기간 17.6% 늘어난 46억7900만달러, 두번째로 규모가 큰 일본이 7.3% 늘어나는 데 그쳐 34억5700만달러로 집계됐다.

중국이 해외에서 수입하는 자동차부품은 해마다 크게 늘고 있다. 현지 업체는 물론 전 세계 주요 메이커가 중국 내 완성차 생산설비를 갖추면서 연간 생산대수만 2000만대를 훌쩍 넘기긴 했지만 부품제조시설까지 일괄적으로 갖출 수는 없기 때문이다. 2006년까지만 해도 중국의 자동차부품 수입규모는 100억달러가 채 안 됐으나 현 추세를 이어간다면 올 연말 250억달러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올 상반기 국가별로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규모를 보면 독일과 일본, 한국을 제외하고는 미국(6억5000만달러), 프랑스(4억100만달러) 정도가 뒤를 잇는다. 단순히 증가율로만 따져보면 20~30%대로 한국보다 높지만 절대적인 금액이 3~4배 차이가 나는 만큼 같은 선에서 비교하기 어렵다.
세계 최대 완성차 생산기지로 부상한 중국에서 한국산 부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건 그만큼 현지에서 제품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기아차가 중국은 물론 전 세계 각국에서 판매를 늘리면서 한국산 자동차 부품이 같이 주목받았고 자연스레 글로벌 완성차업체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 부품업체가 현대기아차의 해외 현지공장으로 납품하는 게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서는 납품처를 다양하게 넓히고 있는 점도 수출확대 요인으로 꼽힌다.

한국의 대중(對中) 자동차부품 수출이 늘면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다시 수출국 1위에 오를지도 주목된다. 미국과 중국은 한국이 자동차부품을 수출하는 1, 2위 국가로 전체 수출규모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90년대 국내 자동차부품업체가 수출을 본격화한 이후 줄곧 미국이 최다 수출국 1위 자리를 이어오다 2000년대 들어서는 중국과 선두다툼이 치열하다.

국내 부품기업은 2003~2006년, 2009년에는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했으나 최근 4년에는 미국으로의 수출량이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 달까지 대미 수출액과 대중 수출액 차이가 2억달러 안팎에 불과한 데다, 대중 수출 증가추세가 가팔라 내년이면 다시 역전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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