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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세월호法 불발, 양비론으로 접근해선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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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은석 기자] 새누리당은 20일 빈손으로 마친 7월 임시국회에 대한 비판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세웠다. 핵심 쟁점인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두고 새정치민주연합이 세월호유가족의 반대로 여야 원내대표 간 재합의안을 유보하면서 야당에 책임론이 더 커 보이는 형국이지만 꽉 막힌 세월호 정국이 장기화 될 경우 여당의 정치력 부재 비판이 제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야당은 당리당략에 휘둘리지말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 경제를 최우선을 하는 상식의 정치를 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내에서도 '굴욕적 협상'이라는 등 강경파들의 많은 반대가 있었지만 국정 운영의 무한 책임을 가진 여당이고 민생을 위해 양보해야 한다고 강경파들을 설득했다"고도 했다.
여야 원내대표 간 재합의안을 반대한 세월호 유가족에게도 "국가의 부조리와 적폐, 어른의 잘못으로 자식을 잃은 여러분의 심정을 그 누가 헤어라겠느냐"면서도 "여러분이 원하는 국가 대혁신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를 믿고 맡겨달라"고 당부했다.

재합의안을 만든 이완구 원내대표도 "합의가 또 뒤집힌다면 국민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정당 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세월호 유가족의 아픔을 제 아픔 이상으로 느끼고 적극 대변하겠지만 사회 근간이 무너져서는 우리 사회의 법과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별도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참 가슴 아프지만 우리 사회의 근간을 무너뜨릴 수는 없다. 어떻게 피해자가 가해자를 조사하고 수사를 할 수 있느냐"며 "이 문제를 양비론으로 접근하면 누가 이 자리에 와도 풀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표는 코너에 몰린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박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최선을 다했다. 박 원내대표에 대해서도 마음을 써줬으면 좋겠고 박 원내대표가 잘 됐으면 좋겠다"고 거들었다.

정부·여당 비판에 목소리를 높였던 이재오 의원도 이날 회의에선 "오늘 처음으로 야당에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저도 야당을 10년 해봤고 야당 원내대표를 두 번 해봤지만 세상에 이런 협상을 본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야당 대표가 합의에 진정성을 보이려면 먼저 유가족 대표와 합의한 뒤 여당과 합의를 해야 하는데 매우 유감스럽다"고 주장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회의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핵심 쟁점인 특별검사추천위원회 국회 몫 4명에 대한 추천권과 관련, "정치적 목적으로 양보할 게 아니라 헌정질서와 국정의 축으로 여당이 지켜야 할 마지막 가치"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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