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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장애 환자 5년간 7.8% 증가…男, 여성의 3배

최종수정 2014.08.10 12:09 기사입력 2014.08.10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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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킁킁 18, 다 죽어버려, 미친X" 평소보다 큰 소리였다. 앞에서 팔짱을 끼고 가던 여자애 둘이 흘끔 뒤를 돌아다보았다. 준모의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죄송해요" 내가 정중하게 사과했다. "그쪽 보고 그런 게 아니라 얘가 아파서 그래요. 뚜렛 장애라는 병이거든요 - 정이현 장편소설 <안녕, 내 모든 것> 中 -

이 소설의 주인공의 단짝 친구인 준모처럼 자신이 의지와 상관 없이 특정 행동이나 소리를 반복하는 틱장애가 지난 5년간 꾸준히 늘고 있으며, 특히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건강보험 심사 결정자료를 이용해 틱장애를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1만6000명에서 지난해 1만7000명으로 5년간 1000명(7.8%) 증가했다. 특히 남성 진료인원은 77.9%~78.8%로 여성(21.2~22.1%)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지난해 기준으로 10대 구간이 45.3%로 가장 많았고, 10대 미만은 37.1%로 20대 미만의 유아·청소년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20대가 8.7%로 뒤를 이었다.

틱장애의 발생원인이 유전적인 요인과 학습 요인 등으로 저연령대에서 흔히 나타나며 성장하면서 점차 나아지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심평원은 분석했다.
틱장애는 크게 운동틱과 음성틱 두 가지로 구분된다. 얼굴 찡그리기와 눈 깜박임, 어깨 으쓱댐, 코 킁킁거림, 기침하기 등의 행동을 반복하는 '단순 운동틱'과 몸 냄새 맡기와 손 흔들기와 발로 차는 동작 등 두 가지 이상 행동을 하는 '복잡 운동틱', 저속한 언어를 말한느 외설증과 말을 따라하는 방향 언어 등의 '음성틱' 등이 있다.

특히 다양한 운동틱과 음성틱 등 두 가지 증상이 모두 나타나며 유병기간이 1년 이상이고 18세 이전에 발병하는 것을 '투렛 증후군'이라고 한다.

'틱장애‘는 보통 소아 때 발생하며 성인이 되면서 대부분 증상이 호전되나 30%정도는 증상이 지속될 수 있다. 치료방법은 항도파민 제제를 사용하는 약물치료와 이완훈련, 습관-반전 등의 행동치료 등이 있다.

심사평가원 안무영 상근심사위원은 “틱장애는 고의로 증상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닌 뇌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병으로 증상이 있는 아이를 심하게 지적하여 강제로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보다 증상에 대해 관심을 주지 않고 긍정적이며 지지적인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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