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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태평양·AG 앞둔 물개들, 앞서거니 뒤서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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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박태환, 쑨양, 마이클 펠프스, 라이언 록티[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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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자 수영 레이스가 뜨겁다.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가 열리는 해가 아니지만 일류 선수들이 기록경쟁을 하고 있다. 시즌 세계 1위 기록이 일주일 사이에 바뀔 정도. 박태환(26ㆍ인천시청)은 7월 16일 김천에서 열린 경영대표 선발전 자유형 200m에서 시즌 최고기록인 1분45초25를 찍었다. 그러나 불과 일주일 뒤 최고 기록이 바뀌었다. 토마스 프레이저 홈스(23ㆍ호주)가 7월 23일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린 영연방경기대회에서 박태환보다 0.17초 빠른 1분45초08을 기록했다.

자유형 400m와 1500m의 1위도 이 대회에서 바뀌었다. 라이언 코크레인(26·캐나다)이 각각 3분43초46와 14분44초03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수영 강국 미국도 약진에 합류할 태세다. 올림픽에서 금메달 다섯 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열다섯 개를 딴 라이언 록티(30ㆍ미국)가 왼 무릎 부상을 털고 돌아왔다. 그는 7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 얼바인에서 개막한 미국수영선수권대회에서 자유형 100mㆍ200m, 접영 100m, 배영 100mㆍ200m, 개인혼영 200m에 출전한다.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9ㆍ미국)도 이 대회에 출전한다. 그는 지난 4월 25일 아레나 그랑프리 시리즈 4차 대회를 통해 복귀했다. 펠프스는 대회 첫날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9초17로 7위에 그쳤다. 록티는 48초96으로 2위. 1위는 2012년 런던 올림픽 우승자 네이선 아드리안(26ㆍ48초31)에게 돌아갔다.

이들에게 이번 대회는 무척 중요하다. 이달 말 호주에서 열리는 환태평양대회에 참가할 미국 대표 선발전을 겸하고 있다. 미국은 미국선수권대회와 환태평양대회 성적을 바탕으로 내년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 선수를 결정한다. 펠프스에게는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도전까지 타진할 기회. 접영 100m, 배영 100m, 개인혼영 200m에서 펠프스와 부딪히는 록티는 "펠프스는 무릎 부상으로 침울했던 내게 일어설 동기를 부여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뜨거운 맞대결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벌어진다. 인천 아시아경기대회(9월 19일~10월 4일) 출전을 앞둔 박태환과 쑨양(23ㆍ중국)이다. 자유형 100mㆍ200mㆍ400m뿐 아니라 개인혼영 출전도 고려하는 박태환은 자신의 이름을 딴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다관왕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준비는 순조롭다. 7월 16~21일 김천에서 열린 경영대표 선발전에서 주 종목인 자유형 100mㆍ200mㆍ400m는 물론 개인혼영 200mㆍ400m, 계영 800m 등 출전한 여섯 종목에서 모두 1위를 했다. 특히 자유형 200m(1분45초25)와 400m(3분44초75) 기록은 지난 5월 자국 선수권대회 3관왕(자유형 200mㆍ400mㆍ1500m)을 이룬 쑨양을 모두 앞선다.
쑨양은 200m 1분46초04, 400m 3분45초12를 기록했다. 박태환은 참가를 신청한 환태평양대회에서 기량을 최종 점검하고 곧장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훈련만 할 수도 있다. 미국의 수영 칼럼리스트 제프 커민스는 4일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에 "두 선수의 경쟁은 누가 먼저 올림픽 수준을 회복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홈 이점이 있는 라이벌을 제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박태환의 우세를 조심스레 점쳤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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