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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견, '長壽기업 키우기'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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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련, 지원센터 설립에 중기중앙회 "우리가 먼저 시작"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견기업 법정단체인 중견기업연합회(회장 강호갑, 이하 중견련)가 '명문 장수기업'을 키우겠다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동안 독자적으로 명문 장수기업 키우기를 진행했던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7일 중소ㆍ중견기업계에 따르면 중견련은 빠르면 이달 말 '명문 장수기업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중견기업을 명문 장수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비법 전수, 법무ㆍ회계 자문등 다양한 지원을 할 계획이다.
명문 장수기업은 오랜 기간 기업을 지속 성장시켜 고용창출 등 국가경제에 기여한 기업으로 이들 기업만을 위한 지원센터를 만든 것은 중견련이 처음이다. 그간 중기중앙회가 가업승계지원센터를 통해 명문 장수기업 포상 등의 사업을 진행해 왔는데 그 대상은 중소기업에 국한돼 중견련 회원사는 소외되는 모양새였다. 이번 센터 설립으로 중견련 회원인 중견기업들도 장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유ㆍ무형의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기존에 관련 사업을 진행해 왔던 중기중앙회는 중견련의 센터 설립에 차가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명문 장수기업이라는 단어를 처음 만든 것도, 7년 전부터 포상 사업을 진행한 것도 중기중앙회"라며 "그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았던 중견련이 명문 장수기업 센터를 만든다고 하니 황당하다"고 말했다.

중기중앙회는 2008년부터 시작해 7년째 명문 중소기업 포상을 진행했으며 지난 4월에는 명문 장수기업을 위한 정책 포럼도 열었다. 반면 중견련은 4월 포럼을 중앙회와 공동개최한 것 외에는 관련 실적이 없다. 중기중앙회로서는 한 것 없이 욕심만 부리는 중견련이 다소 괘씸하게 여겨질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두 단체가 한정된 정부의 예산을 두고 '밥그릇 싸움'을 일으킬 가능성도 크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이 일자리 창출을 위해 명문 장수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히면서 내년부터 관련 예산과 위탁사업 규모가 확대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경환 경제팀 역시 6일 세법 개정안을 발표하면서 명문 장수기업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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