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서울 시민 63% "대기오염 심각, 몇년새 나아진 것 없다"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서울환경운동연합 설문조사 결과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서울 시민들은 서울의 환경 문제 중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문제이며, 지난 몇년새 별로 나아지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서울 시민 640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한 서울 시민 중 66%(417명)가 서울의 환경 문제 중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큰 문제라고 답했다. 이어 에너지 문제가 13%(84명), 수질 오염 10%(63명), 생태계 오염과 먹거리 오염이 각각 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대기오염 정도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답변이 대부분이었다. 59%(378명)가 '대체로 심각하다'고 답했고, 매우 심각하다 14%(87명)까지 포함하면 전체의 3분의2에 가까운(63%) 사람들이 대기오염이 심각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보통이라는 23%(147명)에 불과했다.

서울시와 정부 등이 추진하고 있는 대기 환경 개선 정책에 대한 평가도 좋지 않았다. 최근 3년간 대기 환경이 좋아졌냐는 질문에 '개선되지 않았다'가 55%로 가장 많았다. 보통이라는 답변이 36%였고, 개선됐다는 답변은 1.6%에 불과했다.

이에 대해 서울환경운동연합은 "대기 환경이 체감될 정도로 개선되지 않은 것도 주요한 이유지만, 2013년 이후 고농도 오염의 증가 및 잦은 주의보ㆍ경보 발령, 초미세먼지와 관련된 언론보도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대기환경지수 및 초미세먼지 예경보제에 대해서도 68%(428명)가 모른다고 답했고, 알고 있다는 32%(205명)에 그쳤다. 초미세먼지 예경보가 발령될 경우 어떻게 하는가는 질문에 대해선 "신경은 쓰지만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51%로 가장 많았고, 행동 요령을 어느 정도 준수한다는 답변이 32%, 잘 준수한다는 답변이 12%로 각각 나왔다.

시민들은 또 초미세먼지의 원인에 대해선 차량 등 도로오염원과 철도 등 비도로 오염원을 지목한 사람이 36%로 가장 많았고, 중국발 황사는 25%, 비산먼지 21% 등의 순이었다.

대기 환경 개선에 가장 기여하는 서울시 정책으로는 "교통량 등 차량 줄이기"가 44%로 가장 많이 꼽혔다. 배출가스 저감 대책이 13%, 친환경에너지 보급 정책 12%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울시의 남산 1, 3호 터널 혼잡 통행료 징수에 대해선 66%가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추가 확대에 대해서도 58%가 찬성했고, 차량 부제 실시에 대해서도 일상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62%로 집계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서울시가 자동차 배기가스 감소를 위해 우선 추진해야할 정책에 대해선 과다 배출 차량의 운행 제한(34%), 정밀 검사 강화(33%), 저공해 자동차 보급 확대(32%)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서울 시민들이 대기 환경 개선을 위해 차량 이용을 줄이는 등 교통수요관리가 중요하다는 인식과 이를 위한 각종 제도 시행에 대한 참여 의지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대기오염으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초미세먼지 예경보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상황별 대처요령 등에 대한 시민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