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연구소, 초고감도 분자감지소재 기술개발
국내 연구팀이 빛의 산란현상을 기반으로 한 초고감도 분자감지소재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미세먼지 내 존재하는 다이옥신과 인체유해성분을 검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은 극미량인 1ppb(십억분율)만 있어도 측정 가능해 환경과 바이오 센서 부분에서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기술의 핵심인 귀금속 나노 구조체는 기존 고가의 나노공정장비를 통해 제조됐지만 연구팀에서 간단한 레이저 빔의 간섭현상을 이용한 광 간섭 식각법을 활용해 짧은 시간 안에 대면적의 귀금속 나노 구조체를 개발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제품은 재료연구소(소장 강석봉) 소자기능박막연구실 박성규 박사, 김동호 박사 등 분자감지소재 연구팀이 카이스트 생명화학공학과와 공동으로 진행했다.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며 3년 내에 상용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존에는 질량분석기와 가스크로마토그래피와 같은 고가의 분석 장비와 전문가가 필요하고 현장에서 바로 진단할 수 없어 실시간 측정과 대응이 어려웠다.
이번에 개발된 분자감지소재를 휴대형 라만분광장비와 일체화하면 초고감도 현장진단 모니터링센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성규 박사는 "전 세계적으로 센서시장은 연 2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데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현실에서 환경 측정 장비와 센서 분야의 기술 장벽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새로운 시장 창출과 국내 센서시장의 국산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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