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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픈 이모저모] 라히리 "신혼여행서 U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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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르반 라히리가 143번째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아니르반 라히리가 143번째 디오픈을 앞두고 연습라운드 도중 코스를 바라보고 있다. 호이레이크(잉글랜드)=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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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신혼여행보다 디오픈이 더 중요해."

아시안(APGA)투어가 16일(한국시간) 아니르반 라히리(인도)의 황당한 사연을 소개했다. 이달 초 마다가스카르로 신혼여행을 떠났다가 17일 오후 잉글랜드 호이레이크 로열리버풀골프장(파72ㆍ7312야드)에서 개막하는 143번째 디오픈(총상금 540만 파운드) 출전권이 생겼다는 소식에 곧바로 'U턴'해야 했다.
올해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APGA투어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선수다. 하지만 디오픈 출전권이 없어 느긋하게 신혼여행지로 출발했다.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꼼꼼하게 확인을 했다"는 라히리는 "모든 선수의 궁극적인 목표는 메이저 우승이겠지만 지금 나에게는 일단 (메이저) 출전 기회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며 "다행히 아내의 이해로 집으로 돌아와 출전 채비를 할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2년 전 141번째 무대에서 공동 31위를 기록했던 라히리는 "그 때보다는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는 포부와 함께 "한동안 비자 발급과 숙소, 비행기 예약 등으로 정신이 없었지만 남은 시간 최대한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투지를 불태우며 "아내와는 다음에 다시 마다가스카르를 여행하기로 약속했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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