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페블을 착용한 채 생활하고 있다는 IT업계의 한 유명인사는 생활방수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가장 먼저 고려한 점을 높이 샀다. 그는 샤워할 때도 페블을 풀어놓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또 기어와 페블을 모두 사용해본 그는 삼성의 '기어'는 손목 스트랩(줄) 부분에 스피커가 달려 키보드를 치기 불편한 반면 페블은 전혀 작업에 지장이 없다고도 했다. 그는 "어댑터를 이용해 USB 케이블로 연결하는 방식도 기어를 잘 쓰지 않게 하는 요인이었다"고 말했다.
12일(현지시간) 해외 IT매체 씨넷 등 외신에 따르면, 페블 사용자들이 강조하는 페블의 강점은 무엇보다 페블 생태계다. 페블은 아이폰 뿐만 아니라 모든 안드로이드 기기에 다 연동해 쓸 수 있는, 범용성을 가진 스마트워치다. 반면 삼성의 기어는 여전히 삼성 스마트기기에서만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그 제품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겐 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셈이다.
이에 더해 에릭 미기코프스키 페블 대표는 지난 4월 한 외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페블과 연동되는 앱의 수가 2300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중 실제 페블에 띄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8개가 최대치다. 이에 대해 해외 한 IT전문가는 "스마트폰의 경우도 처음에는 여러가지 앱을 설치하지만 나중에는 결국 자주 사용하는 몇 개의 앱으로 제한되지 않느냐"며 "필요할 때마다 루팅해서 사용하면 되기 때문에 8개 정도 구동할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윤나영 기자 dailybe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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