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참모본부는 9일 "이날 새벽 4시와 4시20분께 2회에 걸쳐 황해도 지역 일대에서 동북방향의 동해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은 가운데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황해도 태탄 공군기지 부근에서 발사돼 북한 지역을 가로지른 뒤 동해 공해상으로 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동해상이 아닌 서해안에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3월 26일 평안도 지역에서 노동미사일을 발사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미사일의 사거리 500km정도로 스커드미사일계열로 군 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사거리 300km인 스커드-B를 비롯해 사거리 500km인 스커드-C, 사거리 700km 이상인 스커드-ER 등 스커드 미사일 600기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북한이 KN-09 신형 방사포에 이어 재래식 탄두는 물론이고 핵탄두까지 탑재할 수 있는 스커드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유사시 한국 전역에 대한 동시다발적 기습 타격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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