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3000원(0.23%) 상승한 129만50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2.09% 올라 131만9000원을 찍기도 했다. 주로 외국계 창구에서 매수세가 흘러나와 이날 외국인들은 3만765주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7633주, 1만9576주 내다 팔았다.
증권업계에서는 이 같은 어닝 쇼크에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인 것은 이미 삼성전자 실적 악화가 예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불확실성 해소와 더불어 3분기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측면에서 오히려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환율 영향이 지속되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가능성이 커 앞으로는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어 3분기에도 실적 부진 우려가 여전하다"며 "회복되기 위해서는 모멘텀이 필요한데 이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주가 회복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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