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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코스피 2240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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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경기회복→국내 기업이익 증가→코스피 1920~2240 등락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HMC투자증권은 선진국 주도 경기회복이 국내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지며 올해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2240선까지 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8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재 이익전망이 유지될 경우 코스피 지수는 주가수익비율(PER) 9배~10.5배 구간에 해당하는 1920~2240 수준에서 등락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2011년 이후 정체를 맞은 한국 주식시장은 지난해부터 세계 주식시장의 상승추세를 따라가지 못하며 부진을 반복하고 있다.

HMC투자증권은 같은 기간 한국 기업의 실적 부진이 지속된 영향으로 분석했다. 거래소가 발표한 12월 결산법인의 연결기준 연간 순이익은 2011년 70조2000억원, 2012년 65조원, 2013년 61조7000억원으로 계속 감소했다. 이 팀장은 “상장기업 실적부진의 원인은 매출액 증가가 둔화되는 가운데 이익률이 하락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 주식시장은 경기회복에 따른 기업이익 회복으로 정체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가 뚜렷해질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당초 목표한 경제성장률 4%에 미달할 가능성은 커졌지만 완만한 회복추세를 보일 수 있다”면서 “경기회복 기대는 기업이익 증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수출은 선진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다. 5월 선진국 수출은 두자리수(12.5%) 증가세를 보이는 등 통관일수 축소 등에도 불구하고 미국, EU 수출은 강한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의 부진으로 한국의 성장에 대한 의구심이 높은 데 대해 이 팀장은 “한국 성장은 선진국을 기반으로 꾸준히 진행돼 왔고, 올해는 선진국의 영향이 더욱 높은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HMC투자증권이 인용한 OECD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2009년 총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은 28%에 달하지만 부가가치는 15%에 불과했다. 반면 미국의 경우 수출비중은 12%에 그쳤지만 부가가치 비중은 19%에 달했다. 이 팀장은 “한국의 수출이 중국 등의 우회국을 거치며 가공·조립돼 최종소비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기업이익 역시 선진국 수출과 밀접한 관계를 보이며 특히 미국·EU의 부가가치 점유율이 높은 소비관련 산업들이 선진국 경기 회복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이 팀장은 “금융 등 서비스 산업을 포함해 섬유의복, 자동차·조선 등 수송장비, 전자업종이 유망하고 상대적으로 중국비중이 큰 화학, 철강 산업 등은 더딘 회복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직 상반기까지 이익 동향은 실망스러운 상황이다. 올해 시장 전체 당기순이익 예상은 연초 이후 하향 조정이 가속화되며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상태다. 이 팀장은 “1분기 예기치 못한 미국 경기부진과 2분기 국내 내수 위축 등이 반영된 결과”라면서 특히 “최근 2년간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던 IT섹터가 올해 들어 급격히 위축되며 이에 대한 우려가 기업실적 전망 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이후 이익전망 조정은 경기소비재가 상향조정이 시작되는 등 점차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팀장은 “이익전망 조정에도 불구 2분기 이후 실적전망은 전년대비 증가 유지 가능하다”면서 “2분기 이후 실적 동향의 추가 조정여부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이어 “현재의 이익전망이 유지되면 지난해 실현이익 대비 25% 이상 이익증가, 시장전체 자기자본이익률(ROE) 10%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유동성환경도 우호적인 모습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QE) 종료가 예상되나 ECB의 금리인하에 이은 추가 저금리장기대출(LTRO)로 유동성 공급은 지속될 것”이라면서 “미국 QE와 유럽의 LTRO는 한국시장에 동일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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