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권은희 과장 사표 제출 "증인 출석때부터 고민…박사과정 복학 예정"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 의혹 사건에 대해 수사 축소를 폭로했던 권은희 서울 관악경찰서 여성청소년과장(전 서울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이 사표를 제출했다.
권 과장은 사표 제출에 대해 “갑자기 결정을 내린 건 아니고 항소심 재판 증인으로 출석한 뒤 주변 사람들과 계속 의논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표가 수리될 예정인 오는 7월 1일까지는 여전히 국가공무원이 맞다. 그때 다시 경찰서에 와서 직원들에게 정식으로 인사 드리고 질문들에도 답하겠다”고 전했다. 권 과장은 오는 30일까지 연가를 낸 상태다.
권은희 과장은 지난해 4월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 수사에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국정원 여직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분석 키워드를 축소하도록 지시하는 등 수사 방해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권 과장은 지난 2월 법원이 김 전 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자 기자회견을 열고 “전혀 예상하지 못한 충격적인 결과”라는 심경을 밝혔다. 이후 권 과장은 상부 보고 없이 관련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를 했다는 이유로 서면 경고조치를 받았으며, 같은 달 관악서 여성청소년과장으로 발령됐다.
한편 김용판 전 청장은 공직선거법·경찰공무원법 위반 및 직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권은희 과장은 항소심에서 증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다. 검찰의 상고로 이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간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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