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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백두산 부석(화산재)까지 중국에 팔아 외화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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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 양강도 당국이 농업용 자재구입을 위해 중국에 백두산 부석(浮石, 화산재)을 팔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7일(현지시간) 북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백두산 부석은 가볍고 보온성이 뛰어나 중국의 건설업자들이 매우 선호하는 건설재료로 통하고 있다.
양강도의 소식통은 “2005년부터 ‘도 농촌수출원천동원사업소’가 영농자재 수입을 위해 백두산 부석을 대량으로 내다 팔고 있다”면서 “백두산 부석은 모두 중국 건설업체들이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두산 부석은 특별히 세관을 거치지 않고 그냥 압록강을 통해 밀수를 하는 방식으로 중국으로 넘어가고 있다.

‘도 농촌수출원천동원사업소’가 백두산 부석까지 중국에 파는 것은 양강도에는 산림과 지하자원이 풍부하지만 국가소유여서 외화를 벌 만한 원천자원이 없기 때문이다.
양강도 외화벌이사업소들은 그동안 약초나 산나물을 수출하는 게 전부이고 ‘도 농촌수출원천동원사업소’도 규조토와 백두산 부석을 팔아 겨우 영농자재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식통들은 양강도 농촌수출원천동원사업소가 2005년부터 10년 가까이 백두산 부석을 내다 팔면서 주변 환경을 많이 파괴했다고 덧붙였다.

중국 무역대방들은 강폭이 좁은 압록강 상류 쪽에 직접 자동차를 대고 부석을 실어 가는데 양강도 농촌수출원천동원사업소는 노력과 기름 값을 절약하기 위해 압록강 쪽 백두산 주변의 부석을 주로 캐내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더욱이 캐내던 부석이 고갈되면 압록강 변을 따라 계속 자리를 이동해 채취하기 때문에 자칫 홍수라도 나면 백두산 주변과 압록강 일대의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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