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밀항 취약지역 219곳 경계 강화…임시 반상회 열고 유병언 수배전단 뿌린다
12일 정부는 유 전 회장 검거를 위한 ‘유관기관 실무자회의’를 대검찰청에서 열었다. 이날 논의된 내용 중 흥미로운 부분은 유 전 회장의 신체적 특징을 ‘정보공유’했다는 점이다.
대검 관계자는 “현상금 5억도 제시돼 있고 국민의 제보도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면”이라고 말했다. 유 전 회장의 신체적 특징을 언급했으니 유심히 봐서 제보를 해달라는 얘기다.
검찰은 밀항 취약지역 219곳에 대한 경계 강화에도 신경을 쓰기로 했다. 평소 해양경찰청에서 밀입국 통로로 의심을 하는 곳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인다는 의미다.
검찰은 기독교복음침례회 본산인 ‘금수원’ 압수수색 과정에서 일부 검찰 수사관이 금수원 강당에서 잠을 잔 부분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부적절한 행동은 맞지만 경찰은 인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교대도 하고 있는데 검찰은 업무 피로도가 가중됐다는 점을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순천·해남 지역에서 20일 넘게 활동을 하고 새벽 3시 도착하자마자 금수원 압수수색에 참여해 피로를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안전행정부가 13일 전국에서 임시반상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유병언 수배 전단’을 배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 관계자는 “전국 48만개의 반상회가 운영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24만개는 반상회를 개최하고 나머지는 수배전단 등 자료를 돌릴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임시반상회가 열리지 않는 지역은 가정마다 ‘유병언 수배전단’이 배포될 것이란 의미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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