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홍릉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한 첫 과제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었다. 세종으로 옮겨 맞게 된 첫 과제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이다. 국가발전을 위한 KDI의 새롭고도 오래된 소명을 재확인한다."
지난달 23일 김 원장은 인천공항에 있는 '에어코리아'라는 기업을 찾았다. '경제혁신 국민점검반'을 출범해 처음으로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국민점검반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내용과 취지가 일선 현장까지 전달돼 이행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내기 위해 필요한 보완 사항을 정부에 제안하는 기능을 한다. 김 원장과 이동근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이 공동반장을 맡고 있다.
김 원장은 이날 에어코리아 방문에서 시간선택제 일자리,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대체인력 채용 등 여성친화적 근무여건 조성과 관련된 현장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에어코리아는 항공기 출·도착지원, 운항관리 등 항공여객운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직원의 75%가 여성이다.
김 원장의 활동이 더욱 주목을 끄는 건 최근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 때문이다. 현재 박근혜정부는 세월호 사건으로 침체된 사회 분위기를 극복하고 소비심리를 되살리려 애쓰고 있다. 애초 핵심 국정과제로 제시된 경제혁신, 규제개혁, 공공기관 정상화 등 본연의 과제로 복귀하려는 것이다.
이에 현오석 부총리는 최근 경제관계장관회의, 민생안전 간담회 등을 통해 일상적 소비활동 재개를 독려하고 정부도 이를 뒷받침하겠다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또 박 대통령 역시 미뤄뒀던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최근 주재하며 정상 궤도를 벗어났던 경제정책을 바로 세우려 하고 있다. 김 원장의 활동은 이런 정부의 노력에 이론적 틀을 마련해주고 현장 목소리를 전달해준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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