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근 2년 사이 설비투자가 부진한 원인은 전기전자 산업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KDI는 상장사 재무제표를 이용해 분석한 결과 설비투자의 최근 부진은 전기전자산업에서 투자성향이 급격히 감소한 데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 전기전자산업의 투자성향은 2012년 이후 급격히 감소해 영업이익률의 상승으로 투자여력이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줄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기전자산업을 제외한 여타 산업은 최근 영업이익률의 하락에도 투자성향이 높은 수준을 유지해 설비투자가 크게 감소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연구를 진행한 정대희 KDI 연구위원은 "전기전자산업에서 영업이익률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설비투자 회복에 일정 부분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전기전자산업의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7.9%)에 비해 상승했다. 정 연구위원은 "전기전자를 제외한 산업은 영업이익률 증가와 미래 설비투자간 상관관계가 유의하지 않아 최근 영업이익률의 하락이 향후 설비투자를 제약하는 정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