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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생태계 파수꾼, '누리캅스'는 순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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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 소속 '네티즌 수사대' 880여명 활동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누리캅스'.(출처: 사이버경찰청)

▲대구지방경찰청 소속 '누리캅스'.(출처: 사이버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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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잘못된 인터넷 문화는 네티즌 스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원광대학교 정보전자상거래학부에 재학 중인 배수한(25)씨는 전북경찰청의 누리캅스 8기 회장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누리캅스는 네티즌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와 경찰관을 의미하는 '캅스'의 합성어다.
누리캅스는 경찰청이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네티즌 수사대'다. 이들은 익히 알려진 네티즌 수사대와는 다르지만 넓은 의미에서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배씨는 주로 유해사이트나 음란물, 불법 도박사이트, 스팸성 게시글 등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경찰에 알리는 일을 한다. 그는 "실제 수사는 아니지만 스팸메일이나 개인정보 침해 콘텐츠 등을 감시하다 보면 보안업계 지망생으로서 많은 도움이 된다"며 "지인들도 내가 누리캅스라는 걸 알고 제보를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리캅스 활동을 하다 보니 이전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며 "익명성 뒤에 숨은 유해 정보나 범죄를 감시하는 것은 누리캅스만의 임무가 아니라 우리 모두 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전국에 배씨와 같은 누리캅스는 880여명. 이들 대부분은 IT업계 종사자거나 IT관련 전공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누리캅스는 실제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도 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동창생을 사칭해 수술비를 모금한다며 돈을 가로채려 한 사기범이 누리캅스의 신고로 잡혔다.

권현주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사이버수사대 경찰관들이 유해 정보나 불법 도박 사이트 등을 일일이 단속하면 좋겠지만 인력이 부족해 불가능하다"며 "이런 부분에서 누리캅스의 활동은 경찰 업무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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