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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아시아금융포럼]"통일의 토대는 금융, 포럼 통해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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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김혜민 기자]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4 서울아시아금융포럼'은 통일과 관련된 금융 전문 포럼으로 금융업계 관계자는 물론 일반인과 전문가, 대학생 등 3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을 통해 동떨어진 영역으로만 생각하던 통일과 금융의 관계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서울외국어대학교 통번역과 대학원에 재학 중인 손누리(여·25)씨는 "그동안 통일과 금융시장은 별개라고 생각했는데 이번 포럼을 통해 두 개의 영역이 사실은 상당히 밀접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금융은 통일의 가장 기초적인 토대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서울외대대학원 한영 통번역학과에 재학 중인 조영래(남·26)씨는 "통일재원 조달방안도 고민이 필요한 대목인 듯하다"며 "통일 후 화폐단위를 통합하고 환율을 조정하는 등 금융의 역할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을 통해 통일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달라졌다는 참가자도 있었다.

대학원생 신지원(여·33)씨는 "통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도 있었는데 이번 강의를 통해 통일과 금융의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외연사들이 독일통일 당시 독일이 대처했던 사례, 유럽의 경험을 직접 들려준 점이 인상 깊었다"고 덧붙였다.
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다룬 다양한 고민들이 일회성으로 그칠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논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장 논쟁적인 화두는 화폐단위 통합과정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김인호(남·26)씨는 "동독과 서독이 통일을 하면서 마르크화가 1대1의 비율로 통합이 돼 많은 부정적 영향이 있었다는 내용은 우리나라에도 의미하는 바가 깊다"며 "우리도 통일이 다가올 시점에는 화폐통합에 집중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를 위해 명확한 금융정책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주연(여·38)씨는 "이날 포럼강연에서 나온 내용 중 북한 지하자원을 담보로 외국에 채권을 발행한다거나 화폐단위 통합 등의 문제는 정부가 지금부터라도 깊게 고민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여한 정부 관계자는 "통일계기를 마련한다거나 획기적인 이벤트가 부족하다"며 "정치적인 문제에 흔들리지 않은 금융시스템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남북의 금융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서로 조율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다음 포럼에는 북한 금융 전문가 등 북한경제를 연구하는 관계자들도 함께 참여해 다양한 시각에서 논의가 좀 더 풍성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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