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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여성 WP기고“주체사상은 죽고, 장마당이 북한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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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북한의 주체사상은 죽었으며 장마당이 북한이 미래라고 한 탈북자가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WP)에 기고해 주목을 끌고 있다.

WP가 26일자에 실은 기고문은 탈북자로 민간 싱크탱크인 프리덤 팩토리의 미디어 펠로우인 박연미씨의 '장마당 세대의 희망'이라는 제목의 글이다.
박씨는 기고문에서 2007년 탈북해 2년뒤 몽골에 도착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장마당 세대는 1990년대 이른바 `고난의 행군' 시기에 태어난 세대로, 국가의 혜택을 제대로 누리지 못한 채 장마당을 통해 시장경제를 체득한 세대다.

박씨는 장마당 세대가 북한사회를 변화시킬 것이라면서 장마당 세대의 특징을 세 가지로 꼽았다. 우선 김씨 왕조에 대한 헌신 (충성)이 없으며, 세뇌교육을 받고 자랐지만 1994년 사망한 김일성 주석에 대한 기억도 없다.
1993년생인 박씨는 자신과 같은 세대 일부가 겉으로는 수령에게 존중을 표하지만 이는 성분사회에서 특권을 잃지 않기 위한 것일 뿐 진정한 충성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둘째 특징으로는 장마당 세대가 외부 매체와 정보에 익숙하다는 것을 박씨는 꼽았다.그는 한국의 드라마 등을 시청하면 자란 북한의 많은 젊은이들은 남한이 오락물들이 북한 정권의 선전과 달리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여기며 한국사회를 동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이어 장마당 세대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함께 물건을 사고 판 경험이 많다면서 세 번째 특징으로 자본주의에 익숙하고, 개인적인 성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마당이 정권의 통제력을 약화시키고 부에 대한 열망을 불어 넣어 성분제도까지 허물고 있다고 말했다.

박씨는 고 김일성은 북한 경제의 현실을 인정하지 않겠지만, 북한에서 주체사상은 죽고 장마당이 부각되고 있다며, 장마당 세대가 북한사회 변화의 축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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