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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헝거 게임' 조감독 아들 총기 난사, 7명 사망

최종수정 2014.05.25 10:34 기사입력 2014.05.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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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서 20대 대학생이 자신을 거부한 여성들을 원망하는 '살인 예고' 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린 뒤 차를 몰고 다니며 총기를 난사하는 '묻지마 살인'을 저질렀다.

이 사건으로 용의자를 포함해 7명이 숨졌고 7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중 1명은 중태다.
미국 주요 언론매체들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9시 30분께 캘리포니아대(UC) 샌타바바라 근처 해변에 있는 소도시 아일라비스타에서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헝거 게임스'의 조감독 피터 로저의 가족 변호사인 앨런 시프먼은 숨진 용의자가 피터의 아들인 엘리엇(22)이라고 밝혔다.

엘리엇 로저는 아일라비스타에 살면서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인 샌타바바라 시립대에 다니고 있었다.
엘리엇의 가족은 몇 주 전 그가 자살과 살인에 관한 유튜브 비디오를 올린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이를 신고했으며, 이에 따라 경찰관이 그를 면담한 적이 있다고 시프먼은 전했다.

다만 경찰은 용의자 신원을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해 주지 않고 있다.

지역 방송 KEYT에 따르면 샌타바바라 카운티 경찰국장(셰리프) 빌 브라운은 사건 다음날인 24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어 사건 당시 상황과 수사 현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오후 9시 27분에 누군가 총을 여러 차례 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BMW가 과속으로 거리를 달렸으며, 차에서 누군가 행인들에게 총을 여러 차례 쐈다고 전했다.

용의자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총격전을 벌였고, 차로 도주하다가 길에 주차돼있던 다른 차량을 들이받고 멈춰섰다.

경찰관들은 오후 9시 37분께 BMW 안에서 용의자의 시신을 발견했다. 시신의 머리 부분에는 총상이 있었으나, 자살한 것인지 경찰에 사살된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현장에서는 반자동 권총이 발견됐으며, 단독 범행인 것으로 보인다고 브라운 경찰국장은 설명했다. 그러나 복수의 목격자들은 용의자의 차량에 1명이 아닌 2명이 타고 있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브라운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심각한 정신적 장애를 겪고 있었다고 전하고 "이것은 미리 계획된 대량살인"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유튜브에 올라 있는 한 동영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히고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서류와 비디오 등 증거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엘리엇 로저의 응보(應報)'라는 제목이 붙은 유튜브 동영상에는 자신을 엘리엇 로저로 소개한 젊은 남성이 BMW로 보이는 자동차의 운전석에 앉아서 약 7분에 걸쳐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이 남성은 "내일은 응보의 날"이라며 "여자들은 다른 남자들에게는 애정과 섹스, 사랑을 줬지만 내게는 단 한 번도 준 적이 없다. 나는 22살인데 아직도 숫총각이고 여자와 키스해 본 적도 없다"며 외로움과 좌절감을 호소했다.

이어 "여대생 기숙사에 있는 여자들을 모조리 죽이고 아일라비스타의 거리로 나와서 모든 사람들을 죽이겠다"며 "만약 할 수만 있다면 여러분들 모두를 해골의 산과 피의 강으로 만들고 싶다"며 세상에 대한 극단적 적개심을 드러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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