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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39년만에 원유수출 재개하나…시장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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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미국이 39년동안 걸어 잠근 원유수출 빗장을 풀 것이란 신호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세계 2~3위를 다투는 산유국인 미국이 본격적으로 원유수출에 나서면 전 세계 원유시장에도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13일(현지시간) 미 언론들에 따르면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원유수출 문제를 검토 중"이라면서 "여러 정부 기관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지난 8일 뉴욕에서 열린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토론회에서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 가능성에 대해 "생산량 동향과 미국의 정유 능력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1차 석유파동 이후인 1975년 에너지 안보 확립을 위해 원유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다만 캐나다 같은 일부 국가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원유 수출을 허용해 왔다.

미국에서 원유수출 문제가 거론된 가장 큰 배경은 최근 거세게 일고 있는 셰일가스 개발 붐이다. 셰일가스는 유전이 아닌 퇴적암층에 존재하는 원유나 천연가스를 뜻한다. 추출기술이 발달하면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자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에서 셰일가스 개발이 활기를 띠면서 산유량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미국의 1일 산유량은 지난 3월 기준으로 820만배럴로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의 957만 배럴에 근접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2012년 기준으로 이미 미국이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2위의 산유국이 됐다는 통계를 내놓기도 했다.

대형 석유회사도 정부에 원유 수출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리사 머코스키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은 지난 1월 원유 수출 허용을 요구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다만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환경문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데다 일부 정유 업계에서도 원유수출에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점은 넘어야 할 산이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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