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 근무 이력 이용욱 해경국장은 전보 조치
대책본부에 따르면 민간업체인 알파잠수종합기술공사는 이날 오전 3시20분께 이 업체 소속 잠수사 3명과 해난구조 지원장비 '다이빙벨'을 투입, 감압시간 등을 포함해 약 2시간에 걸쳐 세월호 내부 수색에 나섰다.
민ㆍ관ㆍ군 합동구조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10회에 걸쳐 4층 선수 좌측 중앙부 좌측과 5층 로비를 수색한 결과, 4층 선수 좌측 격실에서 희생자 한 명을 추가로 수습했다. 이로써 현재까지 실종자는 89명, 사망자는 213명으로 늘어났다.
또 지난달 30일 침몰지점에서 약 2㎞ 떨어진 동거차도 남동쪽 연안에서 어선이 오일펜스 고정작업 중 희생자 시신 1구를 발견하면서 시신 유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합동구조팀은 이날 100여명을 투입, 4층 선수 중앙 및 좌측 격실, 5층 로비를 집중 수색할 계획이다. 하지만 물살이 센 사리에 접어들면서 수색 작업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해경의 정보수집 및 수사를 총괄하는 이 국장은 1997년 해경에 특채로 입사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지난달 16일, 광역수사대를 지휘하면서 청해진해운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수사 초기 사건을 지휘한 경찰 핵심 인사가 수사 대상이 되는 곳과 밀접한 연관이 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수사 과정 등의 누설과 이 국장의 채용 과정에 대한 의혹도 일고 있다.
의혹이 불거지자 이 국장은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이날 새벽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 국장은 "세모 그룹을 그만둔 이후 유병언 전 회장을 만난 적이 없고 사고 이후에도 세모그룹 관계자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면서 "1991~97년 세모 그룹에서 근무한 것은 맞지만 경력을 숨긴 사실은 없다"고 주장했다.
이 국장의 세모그룹 근무 이력이 드러남에 따라 해경 측은 이날 오전 이 국장을 국제협력관으로 전보조치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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