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이동통신3사의 올 1분기(1~3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대비 변동폭이 크지 않지만 영업이익은 연초부터 '보조금 대란'을 벌이며 마케팅비 출형 경쟁을 벌인 영향으로 크게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곳은 KT다. 30일 KT는 올 1분기에 매출 5조8461억원, 영업이익은 152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4.2%, 영업이익은 58.6% 하락했다. 보조금 등 마케팅 비용(7416억원)이 지난해 1분기(6380억원)보다 16.2% 증가한 것이 악영향을 끼쳤다.
LG유플러스는 매출 2조7804억원, 영업이익 1132억원을 기록했다. 작년보다 매출은 2.8%, 영업이익은 8.1% 감소했다. 역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마케팅 비용이 15.5% 증가한 요인이 컸다.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LG유플러스가 1위를 차지하며 SK텔레콤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SK텔레콤의 ARPU는 직전분기 대비 1.0% 줄어든 3만5309원, LG유플러스는 3만5362원을 기록해 53원의 차이가 났다. SK텔레콤은 "일회성 통신장애 요금감면 반영으로 전분기대비 ARPU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KT는 3만2902원으로, 2012년 2분기 LG유플러스에 역전당한 이후로 이동통신 3사 중 가장 낮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