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광 하나대투증권 한남동 지점장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금융투자업계 일선에서 활약 중인 한 증권사 지점장이 던진 말이다. 다소 생뚱맞다. 하지만 이내 생각이 달라진다. 그의 또 다른 직함은 고려대 교우합창단장이다.
김해광 하나대투증권 한남동 지점장은 소싯적부터 함께 어울려 내는 목소리의 울림이 좋았다. 그래서 중ㆍ고교 시절부터 학교 합창단과 교회성가대에서 활동했다. 그의 합창 사랑은 상아탑까지 이어졌다. 1982년 법학도로 고려대에 입학한 김 지점장은 1955년 창립한 교우합창단에서 활동했다. 입학 30주년을 맞아서는 82명의 교우들과 모교 방문 축제를 기획했다.
합창단을 거쳐 간 1500여명의 교우들처럼 김 지점장도 사회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그가 증권가에 발을 들여놓은 지 벌써 15년째다.
그의 어우러짐은 조직 안팎을 아울러 접점을 찾는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 몸담고 있는 하나금융그룹 내 직원 동료들은 물론 고객까지 아우르는 '하나합창단'을 꿈꾼다. 전국에 펼쳐진 영업망은 단지 고객과의 접접이 아닌, 함께 목소리를 나눌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는 무대이다. 김 지점장은 "고객들과 소통하며 고객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겨울 한남동 지점에 둥지를 튼 김 지점장. 그는 현재 문화예술 프로그램에 투자하는 펀드를 세울 계획을 품고 있다. 김 지점장은 "좋아하는 일이 자연스럽게 일로 이어지고, 그 안에서 고객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장이 마련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 않냐"며 미소지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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