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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지난해 임원 연봉만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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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4대 금융지주가 임원의 연봉을 대폭 올리고 직원 급여는 깎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우리·신한·하나 등 4대 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이들 등기임원(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감사 포함) 1명의 평균 연봉은 2억3200만원으로 전년(1억5700만원)보다 48.2% 늘었다. 반면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9800만원으로 전년(1억100만원)에 비해 3% 감소했다. 이에 임금격차는 2012년 1.6배에서 지난해 2.4배로 크게 벌어졌다.
임원들의 가파른 임금 상승은 지난해 이들 지주사들이 저조한 실적을 냈던 것과 대비된다.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각박해졌고 경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임원들은 돈을 더 받아간 셈이 됐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세후 당기순이익(연결포괄손익계산서 기준)은 전년보다 53.9%나 줄었다. 우리금융지주는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적자로 전환됐지만 등기임원 1인당 보수는 2억4400만원으로 전년의 2.3배에 달했다. 직원 평균 급여는 9400만원에서 8400만원으로 1000만원(10.6%) 깎였다. 하나금융지주도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42.6% 줄었지만 임원 보수는 되레 33.2% 올랐고 직원 급여는 14.5% 줄었다.

KB금융지주는 임원 연봉과 직원 급여를 각각 59.7%, 11.6% 인상했고 신한금융지주는 임원 연봉은 동결하고 직원은 0.9% 올렸다.
은행도 사정은 비슷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4개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30.9% 줄었지만 등기임원 평균 임금은 2억2300만원으로 전년 보다 45.4% 급증했다. 반면 직원 급여는 0.3% 오르는데 그쳤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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