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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하나밖에 없는 금융특화 빌딩 위용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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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63층 초고층 돈으로 따질 수 없는 자산가치 BI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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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기운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는 요즘 부산 부동산 시장이 남구 문현동 문현혁신도시로 시끌벅적하다. 부산항과 부산항대교를 굽어보는 이 곳은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지난 2009년 여의도와 함께 우리나라 대표 금융중심지로 지정돼 금융산업의 양대산맥을 이루게 된다.

이 곳에 보금자리를 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최근 위용을 드러내면서 부산 시민들의 화제거리가 되고 있다. 부산지하철 2호선 문전역을 나서면 부산의 중심 상권 범내골과 바닷물이 흐르는 동천을 배경으로 BIFC가 우뚝 서있다. 빛나는 갑옷으로 무장한 외관에는 부산 전 지역이 거울처럼 반사된다.
1분만에 63층 국내서 최고 빠른 엘리베이터

높이는 하늘을 찌른다. BIFC는 흡사 용 한 마리가 하늘을 향해 오르듯 치솟았다. 모습은 흡사 난장이 나라에 온 거인을 방불케 한다. 그 동안 고층을 자랑하던 주변 건물들은 BIFC의 발 아래 엎드렸다. 나서서 랜드마크라고 자랑하지 않아도 주변이 먼저 인정할 정도다.

BIFC 정상 63층에 오르면 부산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중앙로를 따라 오피스 건물들과 용두산 타워, 민주공원 등이 보이고 부산항이 발 밑에 펼쳐진다. 맑은 날엔 신선대와 영도 사이에 길게 펼쳐지는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서쪽으로는 낙동강을 넘어 김해평야가 희미하게 보이고 북쪽으론 금정산이 우뚝 서있다. 동쪽엔 황령산 자락으로 광안대교와 마린시티의 초고층 건물들이 내려다 보인다. 파리 에펠탑이 부럽지 않다.
부산국제금융센터는 단일 목적의 국내 건물 가운데 가장 높은 건물로 꼽힌다. 서울에 있는 63빌딩은 지하 3층에 지상 60층 규모지만 BIFC는 지하 4층에 지상 63층 높이다. 높이도 289m로 서울 63빌딩보다 40m 더 높다.

BIFC의 높이는 전국에서 일곱 번째로 높은 빌딩으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 완공을 앞두고 있는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가 123층 555m에 이른다. 뒤를 이어 부산 중앙동 롯데타운 107층 510m, 부산 해운대 관광리조트 101층 411m ,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의 두산 위브 더 제니스 80층 299.9m와 같은 단지의 75층 298m이며 이어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가 72층 292m다. BIFC가 지상 63층 289m로 그 다음을 차지한다. 69층 262m인 서울 타워팰리스Ⅲ와 최근 부산 용호동에서 분양을 마친 69층 246.4m 주상복합 더 더블유(The W)를 앞지른다. 특히 BIFC는 문현혁신도시 일대에서는 경쟁할 빌딩이 없을 정도로 가장 높은 빌딩이어서 부산을 대표하는 관광 전망대를 설치하자는 논의까지 벌어졌을 정도다.

BIFC는 엘리베이터 속도 면에서도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내부에 설치되는 엘리베이터는 분당 600m를 오를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빠른 기종이다. 이론적으로는 30초 안에 63층까지 올라갈 수 있다. 출발과 도착 때 탑승자의 안전을 위해 속도가 줄어드는 것을 고려해도 1분 안에 정상까지 도달할 수 있으며 분당 100m를 올라간다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현재까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엘리베이터는 서울 여의도 63빌딩과 강남구 GS타워에 설치된 분당 540m짜리다.

또한 고층건물은 최고층이 건물이 좌우로 흔들린다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많다. 하지만 정작 고층에 올라가면 이를 전혀 느낄 수 없다. 쓰나미처럼 큰 재난이 벌어질 정도의 강풍이 아닌 바에야 미동조차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내구 설계가 탄탄하다고 한다. 초속 70m의 강풍과 진도 7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는 것이 시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공사는 현대건설. 협성종합건업. 삼미건설 등 10 곳으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맡고 있다.

대표 금융기업들 밀집 프리미엄 차별화

BIFC 규모는 2만4856㎡ 부지에 연면적 19만7869㎡로 용적률이 550%에 달한다. 토지비 670억 원, 공사비 4852억 원 등 총 5522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됐다. 시행자는 부산도시공사, 현대건설, 한국산업은행, 한국자산신탁 등 14개 출자자로 구성된 부산파이낸스센터PFV다.

개발은 3단계로 추진된다. BIFC63빌딩과 상업시설인 BIFC몰을 짓는 1단계 사업은 시행은 부산국제금융센터PFV가, 개발은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각각 맡는다. 2,3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1단계가 마무리단계에 들어서 올 6월 지하 3층~지상 63층, 289m 높이의 BIFC 63빌딩과 BIFC 몰이 준공된다.

BIFC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한국예탁결제원, 대한주택보증, 한국남부발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등 부산으로 본사를 옮기는 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둥지를 튼다. 또한 한국거래소, 농협은행 부산영업본부, 신용보증기금도 등 지역금융기관도 한 지붕에서 살림을 차린다.

한국거래소가 가장 많은 공간인 13개 층을 사용한다. 자산관리공사 9개 층, 예탁결제원 4개 층, 남부발전 6개 층, 주택금융공사 6개 층,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3개 층, 대한주택보증 5개 층, 농협은행 3개 층, 신용보증기금 1개 층을 각각 쓴다.

부산시는 이 곳을 동북아 해양,파생특화 금융중심지로 만들기 위해 2020년까지 2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선박금융전문기관을 유치하고, 2016년까지 국제해운거래소와 해운비즈니스클러스터를 조성해 동북아시아 선박유통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정부도 해양금융종합센터, 해운보증기금, 수협중앙회 등 3개 기관을 부산에 설립,이전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부산시의 세제 지원도 힘을 얹어준다. 법인세와 소득세를 입주 뒤 첫 3년 동안 100%, 이후 2년 간 50%를 각각 감면해준다. 대상은 BIFC 내 금융,보험과 관련해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신설하는 기관으로 자격조건은 투자금 20억 원 이상, 상시 고용인원 10명 이상이다. 입지,고용,교육훈련 보조금도 제공한다. 이와 함께 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금융감독원 등과 합동으로 인허가 처리와 홍보, 인력 알선 등 행정업무를 원 스톱으로 지원한다.

부산도시공사 혁신도시팀 관계자는 "2010년 5월 복합개발사업 1단계 착공 후 3년여 만에 골조공사를 마무리 짓게 됐다”며 “BIFC는 부산 금융중심지의 심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금융산업이 은행은 물론 보험,금융,증권,투자운용,보증 등 다양한 영역으로 세를 확장하고 있는 선진국형 산업”이라며 “유동인구 창출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고 덧붙였다.

부산 남구 문현동 A공인중개 관계자는 “특히 경제력 높은 금융산업이 밀집하는 점도 상당히 큰 프리미엄으로 작용해 오피스 빌딩으로 자산가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서면, 광복동, 해운대 등 부산 3대 상권의 중심에 있으며 해변,강,공원 등 관광명소도 가까워 비즈니스를 하기에도 최적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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