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지진 해일 피해 줄여주는 ‘해안방재림’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국립산림과학원, 해안방재림 규모 따른 해일 에너지 줄이기 시뮬레이션 결과 얻어…“임목 적정밀도 유지 필요”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최근 칠레에서의 대규모 지진이 일본 등지로까지 여파를 미치는 가운데 ‘해안방재림’이 해일 피해를 크게 줄여주는 방패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지진 해일 피해를 막기 위해 해안방재림의 규모(폭)에 따른 해일의 에너지 줄이기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
해안방재림의 폭이 커지면 해일에너지 감소율도 높아진다. 해안방재림 너비가 10m일 땐 에너지가 7%, 100m면 약 50%가 줄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해안방재림은 리조트 등 위락시설 개발로 자꾸 사라지는 흐름이다. 1980년과 2010년 항공사진을 비교한 결과 해안방재림은 ▲동해안 177ha ▲서해안 87ha ▲남해안 146ha가 줄어 30년간 모두 410ha가 없어졌다.

우리나라의 해안방재림 평균 너비는 동해안 52m, 서해안 69m, 남해안 29m로 지진해일 피해를 막기엔 역부족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남해안이 가장 문제다. 해일 피해를 최대한 줄일 수 있는 수준의 해안방재림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방재연구과 윤호중 박사는 “임목밀도가 높아지면 방재기능이 높아지지만 임목생장은 좋지 않아 영급(나무 나이)별 임목 적정밀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하다”며 “지진 해일 피해를 줄이기 위해선 해안방재림을 늘리고 이미 있는 숲은 잘 가꿔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산림청은 최근 7년간(2006~2012년) 39ha의 해안방재림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만 30ha를 새로 만드는 등 지진 피해를 줄일 해안방재림 조성·관리에 많은 행정력을 쏟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곰도 놀라고 우리도 놀랐어요"…지리산서 반달가슴곰 '불쑥' 지역비하에 성희롱 논란까지…피식대학 구독자 300만 붕괴 강형욱 해명에도 전 직원들 "갑질·폭언 있었다"…결국 법정으로?

    #국내이슈

  • 안개 때문에 열차-신호등 헷갈려…미국 테슬라차주 목숨 잃을 뻔 "5년 뒤에도 뛰어내릴 것"…95살 한국전 참전용사, 스카이다이빙 도전기 "50년전 부친이 400만원에 낙찰"…나폴레옹 신체일부 소장한 미국 여성

    #해외이슈

  • [포토] 시트지로 가린 창문 속 노인의 외침 '지금의 나는 미래의 너다' [포토] 수채화 같은 맑은 하늘 [이미지 다이어리] 딱따구리와 나무의 공생

    #포토PICK

  • 현대차, 中·인도·인니 배터리 전략 다르게…UAM은 수소전지로 "없어서 못 팔아" 출시 2개월 만에 완판…예상 밖 '전기차 강자' 된 아우디 기아 사장"'모두를 위한 전기차' 첫발 떼…전동화 전환, 그대로 간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거대언어모델(LLM)' 개발에 속도내는 엔씨소프트 [뉴스속 용어]급발진 재연 시험 결과 '사고기록장치' 신뢰성 의문? [뉴스속 용어]국회 통과 청신호 '고준위방폐장 특별법'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