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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바티칸서 英 여왕과 첫 접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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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3일(현지시간) 오후 바티칸에서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과 비공식 만남을 가졌다고 영국 BBC뉴스가 이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즉위 이후 바티칸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네번째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왕은 1961년 교황 요한 23세을 만났고 1980년과 2000년에는 요한 바오로2세를 접견했다. 2010년 황 베네딕토 16세와 1951년에는 교황 비오 12세도 만난 적 있다.

이날 여왕과 교황은 바티칸 게스트 하우스와 인접한 바오로 6세 알현실에서 함께 차를 마시며 통역을 사이에 두고 20분 동안 얘기를 나눴다. 비공식 접견인 만큼 거창한 의전 없이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진행됐다.

교황은 로마를 방문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에게 증손자인 조지 왕자를 위해 십자가가 달린 푸른색 구슬을 선물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구슬은 고대 로마인이 우주를 형상화해 왕권을 상징한 것이지만 기독교 세계를 의미는 십자가가 붙어 있다.
여왕은 조지 왕자가 "좀 더 자라면 신나할 것"이라고 감사를 표했다. 여왕은 교황에게 꿀, 위스키, 사과주, 사과주스, 계란, 빵 등이 담긴 소풍 바구니도 선물로 전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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