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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4륜 달고 돌아온 벤츠 E300, 잘 서고 잘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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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E300 4매틱 아방가르드 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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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벤츠가 온갖 신기술을 집어넣어 공들여 만든 기함이 S클래스라면, 벤츠라는 브랜드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모델은 E클래스다.

더 많이 팔려 주변에서 보기 쉽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차를 몰아보면 이내 수긍이 간다. 요즘 부쩍 자주 듣는 차의 기본기, 즉 달리고 돌고 서는 과정을 느껴보면 점잖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진다. 벤츠의 차를 얘기할 때 가장 앞에 놓는 특징이다.
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E300 4매틱 아방가르드모델은 벤츠의 이러한 DNA를 이어가면서도 또 다른 과제 하나를 떠안았다. 과거의 E300과 달리 4륜구동을 적용하고 한층 젊은 느낌을 주는 아방가르드 외관을 택했다는 건 적극적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겠다는 의도가 읽힌다. 타깃층을 더 넓히겠다는 것이다.

달리고 도는 특성보다 이 차를 몰아본 후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제동성능.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으면 딱 그만큼 차를 제어한다. 언뜻 당연한 얘기처럼 들리지만 결코 쉽지 않은 기술이다. 보통 다른 브랜드의 차는 브레이크를 밟는 정도와 차가 멈추는 정도가 차이가 나기 마련이다. 운전자에게 갑작스러운 상황이 닥치면 순간적으로 차를 의지대로 제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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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00 4매틱 신형의 제동력을 설명할 때면 4륜구동이 적용돼 앞뒤바퀴에 얼마씩 제동력이 배분되고 가속페달에서 빨리 발을 떼면 브레이크 응답시간이 줄어든다는 등 어려운 설명이 붙지만, 쉽게 여타 양산 브랜드에서 감히 접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고속으로 달리다 급정지할 때 발에 느껴지는 감각이나 소리도 좋다.
핸들링이나 고속주행 시 안정성도 벤츠다운 의젓함이 느껴진다. 혹자는 직관적이지 못하다고 평가하는 부분이다. 주행모드로 멈춰서 있다가 브레이크를 뗐을 때도 심지어 크리핑, 차가 슬금슬금 기어가는 게 거의 없을 정도다. 과거보다 응답속도가 다소 빨라진 면도 있지만 본질은 그대로 뒀다는 느낌이 들었다.

S(스포츠)모드로 달릴 때는 가속페달에서 잠시 발을 떼도 높은 수준의 RPM을 유지하며 조금은 거친 엔진소리를 낸다. E(이코노미)모드에서는 6단과 7단간 자연스레 왕복하는데 반해 S모드에서는 대부분을 6단 이하에서 소화한다.

빠른 속도로 달릴 때 낮은 과속방지턱이나 울퉁불퉁한 노면을 통과하면 차의 진가가 잘 드러난다. 차의 하체는 순간적으로 도로에 반응한 후 곧바로 원래 자세로 돌아온다. 비(非) 독일 메이커에서는 느끼기 힘든 감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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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국내에 출시된 신형 벤츠 E300 4매틱은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높은 E300이 처음으로 4륜구동을 택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전까지 E300은 후륜구동만 들어왔고 비슷한 급에서는 E350의 4륜구동을 골라야 했다. 국내에서 4륜구동의 인기가 올라가면서 E300도 4매틱 모델을 투입한듯하다. E350이나 E300 모두 3500㏄급 엔진을 쓰며 수치상 드러나는 제원은 출력을 제외하고는 거의 엇비슷하다.

E300 4매틱은 지난 한달간 280대 넘게 팔리며 단박에 벤츠 코리아 효자모델로 떠올랐다. 브랜드 전체 모델 가운데 두번째다. 성격이 비슷한 E350 4매틱을 간섭하지는 않았는데 가격대가 비슷한 E250 4매틱 디젤모델은 얼마간 영향을 받은듯하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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