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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위한 가치 창출이 최고의 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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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글로벌포럼 온 전문가들 "핵심은 새로운 가치 창출"

"사람을 위한 가치 창출이 최고의 융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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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창조경제의 성공적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19일 열린 '2014 창조경제 글로벌 포럼'에 참여한 각국 전문가들은 창조경제의 핵심이 새로운 가치 창출에 있다고 입을 모았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을 기반으로 한 산업활성화 전략 분야에서 이상문 미국 내브래스카주립대학 석좌교수는 "과학과 ICT의 중요성은 물이 중요하다는 것과 같다"면서 "세상에 물이 없는 나라는 없는 것처럼 과학과 ICT는 가장 기초적인 환경이며, 이를 어떻게 컨버전스(융합)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융합경제'와 '혁신기업가정신'의 개념을 제시한 이 교수는 "아무리 좋은 옷감이 있어도 평범한 사람이 만든 것과 달리 루이비통이 만들면 몇 천만원을 호가한다"이라면서 "같은 재료에 스타일과 감각을 융합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손발을 못 쓰는 장애인이 뇌파만으로 보행기를 통제할 수있는 기술을 예로 들며 "가장 최고 수준의 융합은 바이오테크놀로지나 인공지능 같은 살아있는 시스템의 융합으로, 사람을 위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농업과 의료 분야에서의 ICT 융합에 대한 제언도 이어졌다. 네덜란드 스마트농업 프로젝트 전문가인 프리츠 반 에버트 바흐닝언대 교수는 "농업에 ICT를 적용한 데 따른 장점은 기존보다 더 많은 산출물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위성 데이터나 로보트 기술 등을 활용한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며, 농산물 유통이나 농약 등의 사용에서도 ICT를 접목하는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겔 멜릭 프랑스 로보틱테크놀로지 최고경영자(CEO)는 "의료의 질적 수준은 의사들의 수준만 높이는 것만으로 배가되기는 어렵다"면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사용한 개인의 자가 건강관리 체크가 이를 더욱 높일 수 있으며 특히 삼성이나 LG같은 제조 대기업들은 높은 수준의 의료용 디바이스를 개발할 능력이 있는 만큼, 앞으로 맞춤형 진료 등 개인이 건강정보를 접근하는 방식에 큰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물인터넷·빅데이터·보안 등 신산업 창출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의 산업 육성 의지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 IBM 영국법인의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제리 라일리는 정부의 사물인터넷 등 신산업 육성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라일리 CTO는 "사물인터넷의 산업생태계는 매우 포괄적이며 가치사슬 내 다양한 업체들을 아우르며 여기서 각 기업들의 성공 여부는 오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협업 체계 구축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부의 지원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한국에 와서 보니 한국 정부의 강한 지원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빅데이터의 창조적 가치와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한 조슈아 고프 매킨지재팬 선임전문가는 "빅데이터가 모든 것을 해결하는 마술봉이 될 수 없다"면서 "고객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택하는지 시장을 분석한 후에 빅데이터에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빅데이터는 모든 가치 사슬에 적용되고 또 소비자 애플리케이션에서는 개인 정보가 활용될 수 있는 만큼 규제와 떨어질 수 없다"고 지적하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어떤 환경에서 소비자가 기꺼이 자신의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지 관점을 바꿔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안전문가인 아비람 제닉 미국 비욘드시큐리티즈 CEO는 "지금은 새로운 분야의 스마트 디바이스가 계속 시장에 쏟아지고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웨어러블까지 전방위로 영역이 확장되는 상황"이라면서 "그만큼 보안의 과제도 방대해지고 있으며, 모든 것에 보안이 내재되는 시대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에는 삼성같은 글로벌 대기업이 있지만, 한국의 시스코, 한국의 체크포인트는 아직 없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한국은 글로벌 보안시장을 바꿀 잠재력이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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