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이 쏠리는 곳은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다. 정몽준 의원, 김황식 전 총리, 이혜훈 최고위원 등 3자간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면서 경선룰을 두고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공천위는 13일 밤 회의를 열고 서울, 경기, 부산의 경우 순회경선을 원칙으로 하고, 후보 간 TV 토론회를 4회 이상 개최하는 방안을 권고키로 했다. 서울은 4개 권역으로 나눠 경선을 치르는 방안을 원칙으로 정했으나 시도당과 후보자들의 의견을 들어 추후 확정키로 했다.
이 최고위원은 "아직 경선룰이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닌 것이기 때문에 일단 지켜보겠다"며 입장을 유보했다. 다만 "권역을 돌며 토론을 여러 번 하는 것은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세 후보 중 가장 늦게 출발하는 김황식 전 총리는 14일 저녁 미국에서 귀국한다. 김 전 총리는 귀국 다음 날인 15일 새누리당 입당원서를 내 후보등록을 하고, 16일에는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늦게 출마한 만큼 인지도에서 뒤쳐진 김 전 총리에 있어 최대한 분위기를 띄우는 순회경선이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누리당 공천위는 시도별 광역단체장 경선 일정을 ▲4월10일 제주 ▲12일 세종 ▲13일 울산ㆍ경북 ▲14일 경남 ▲18일 대전 ▲19일 대구 ▲20일 강원ㆍ충북 ▲21일 충남 ▲22일 부산 ▲23일 인천 ▲24일 경기 ▲25일 서울 순으로 확정했다. 15일간 남쪽부터 경선을 진행해 열기를 수도권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전략이다. 다만 흥행을 기대하는 만큼 경선룰을 둘러싼 잡음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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