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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로 옮겨가…작년 어음 교환장수 31년만에 최저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전통적인 결제수단으로 꼽혔던 어음 교환이 3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3년 이후 11년째 지속적인 하락 곡선을 그리고 있어 의미 있는 결제 수단으로서의 위상은 점점 더 위축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어음부도율 신뢰도 제고방안이 절실하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어음 교환장수는 2억3932만장으로 1982년 2억577만장을 기록한 이래 31년 만에 가장 적었다. 어음 교환장수는 지난 1992년 11억7953만장을 기록, 10억장을 돌파한 뒤 1997년 12억2219만장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하지만 2003년 9억7637만장을 기록해 10억장을 하회한 후 11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루 평균 교환장수를 들여다봐도 지난해 96만5000장으로 1985년 91만장을 기록한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100만장 밑으로 내려갔다. 어음 교환금액에서도 감소 추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3771조4023억원으로, 2006년에 3718조4690억원을 기록한 뒤 7년 만에 다시 3000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어음교환 자체가 급속히 줄다보니 부도가 나는 어음도 38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어음 부도장수는 6만4000장으로 6만1000장이 부도가 난 1975년 이후 가장 적었다.

반면 지난해 전자어음 발행액은 204조1633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71조9192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자결제 시스템이 어음 거래를 대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기업 간 결제수단으로 사용되는 외상매출채권 담보대출의 규모도 지난해 약 15조원으로 파악됐다.
이처럼 어음 사용이 급감함에 따라 한국은행에서 매달 발표하는 어음부도율이 기업의 자금 현황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서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은행 관계자는 "어음부도율을 대체할 수 있는 지표를 도입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해보고 있고 해외 사례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유효성을 검증하기 위해서는 시계열 자료를 축적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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