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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구 첫 여성 감사담당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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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감사담당관에 처음으로 여성 이성희 과장 임명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종로구(구청장 김영종)에 첫 여성 감사담당관이 탄생했다.

종로구는 1일 개방형 감사담당관에 이성희 여성가족과장을 임명했다.
효율적인 감사체계의 확립과 운영의 적정성, 공정성 확보와 더불어 공직내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종로구는 감사담당관을 개방형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구는 지난 2월 감사담당관 직위에 대한 공모를 진행해 직무수행 계획서와 업무실적 등을 바탕으로 평가한 결과 이성희 여성가족과장을 감사담당관으로 임용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 있어서는 이례적으로 여성이라는 점이 오히려 감사담당관에 적합한 요건으로 판단됐다.

여성 감사담당관은 청탁에 있어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으며, 요즘 추세가 벌주는 감사에서 제도개선 등 예방감사로 바뀌고 있는 만큼 차분하고 섬세한 여성적 특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
지난 1996년 서울시가 최초로 여성 감사담당관을 임명한 이래 감사담당관에 여성이 임용된 사례는 총 5번에 그치며, 현재 서울시 25개 구 중 종로구와 노원구 단 두 곳만이 감사담당관에 여성을 임용했다.

종로구는 여성공무원 비율이 전체의 41.7%로 매우 높으며, 6급 이상 여성간부의 비율도 다른 곳에 비해 높은 편으로 김영종 구청장 취임 초부터 여성간부 공무원의 임용 확대와 인사관리를 위해 꾸준히 노력한 결과 지난해 7월1일 첫 여성 국장으로 문화관광국장을 임용하기도 했다.

또 남성 전유물로 여겨졌던 감사담당관에 여성을 배치함으로써 주요 보직에 여성 공무원의 진출할 수 있다는 희망도 심어주게 됐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이제 여자들은 여자부서로만 다녀야 한다는 인식이 바뀌어야할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종로구는 여성공무원의 비율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그동안의 편견을 깨고 여성의 장점을 살린 조직 인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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