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넣어라'vs'넓혀라' 위챗·라인 모바일 메신저 전쟁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라인 현지화로 서비스국가 확대
위챗 M&A로 맛집평가기능 추가
와츠앱 페북이 인수해 변화 예고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모바일 메신저 시장을 둘러싸고 라인과 위챗이 '같은 듯 다른' 전략으로 맞서고 있다. 라인이 주요 기능의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는데 주력한다면 위챗은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라인과 위챗의 서비스 경쟁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는 기업가치 2조원이 넘는 맛집평가사이트 디엔핑의 지분 20% 인수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금액을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약 532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는 텐센트가 최근 2년 사이 출자한 지분 투자액 가운데 최대 규모다. 디엔핑은 맛집 평가를 비롯해 다양한 소셜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국판 '옐프'로 불리며 현지 최대 포털 바이두로부터 2조원의 인수를 제안받기도 했다.

텐센트의 이번 인수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과의 연동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디엔핑은 사용자의 75%가 모바일을 통해 접속하고 있다. 콘텐츠 부분에서 고전하고 있는 텐센트가 자신의 강점인 지분 인수방식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디엔핑과의 기능 연동을 통해 평가, 리뷰, 공동구매, 라이프스타일, 지역 서비스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가입자 중 월 사용자 수도 1억명에 달하는 등 사용률도 높다.

반면 라인은 기존 서비스의 실시 국가를 늘리는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화두가 가입자 수 증가였다면 올해는 실제 사용률을 늘리는 전략에 주력할 예정이다. 전체 가입자 중 월 사용자 비중도 일본, 대만, 태국 3개국에서는 80% 이상으로 매우 높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훨씬 못미친다. 결제, 쇼핑 기능의 시행 국가를 확장해 일본 외 국가에서도 성장동력을 찾겠다는 계획이다. 웹스토어를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넣어라'vs'넓혀라' 위챗·라인 모바일 메신저 전쟁 원본보기 아이콘

게임도 중국, 태국, 스페인, 인도네시아 버전으로 새롭게 출시하면서 현지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게임 외에 일본과 대만, 태국 등 일부 국가에만 출시된 웹기반 콘텐츠 장터인 라인 웹스토어와 라인 쇼핑을 확대해 신규 수익 모델을 잇달아 출시한다. 라인은 이같은 적극적인 현지화를 위해 지난해 태국, 대만, 인도네시아에 현지 사무소를 설립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밝히지 않았지만 라인의 나스닥 또는 도쿄 증시 상장을 앞두고 있어 라인의 수익화를 본격적으로 진행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황인준 네이버 CFO는 지난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올해는 가입자 기반 확대보다 사용률을 늘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라인과 위챗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한 것과 맞물려 관심을 끌고 있다. 페이스북의 참여로 경쟁이 격화되면서 서비스나 기능의 진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측된다. 가입자 수는 위챗 6억명이, 라인이 3억4000만명, 와츠앱이 4억명으로 추산된다.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권에서 위챗과 라인의 경쟁이 심화되는 와중에 페이스북이 와츠앱을 인수한 것은 기름을 붓은 것"이라며 "특히 페이스북-와츠앱 연합에 대항하는 위챗과 라인의 향후 행보가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