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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와츠앱 동맹'에 라인·카카오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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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카카오 동맹 시너지 예의주시...해외 시장 경고등

'페이스북-와츠앱 동맹'에 라인·카카오 바짝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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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페이스북의 와츠앱(WhatsApp) 인수가 글로벌 모바일 메신저 앱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12억명의 가입자 기반을 가진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와츠앱이 동맹하면서 라인과 카카오톡 등 국내 메신저 앱들의 해외 행보에도 적지않은 타격을 줄 전망이다.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와츠앱을 160억달러(약 17조원)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수 금액은 페이스북이 진행했던 기업인수 중 가장 큰 인스타그램(10억달러)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페이스북이 시장 구도 자체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는 이유는 12억명 이상의 가입자 기반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모바일 메신저 시장은 중국을 기반으로 한 위챗(6억명), 미국의 와츠앱(4억명), 네이버의 라인(3억4000만명), 그리고 카카오톡(1억3000만명) 등이 경쟁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독점하다시피한 위챗은 시가총액 125조원의 텐센트를 등에 업고 동남아시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글로벌 장악력을 높이고 있다. 네이버 라인도 동남아 등으로 행보를 넓히면서 글로벌 시장에서는 위챗-와츠앱-라인이 경쟁하는 구도다. 이런 가운데 페이스북의 12억명의 가입자가 모바일 메신저 시장 1인자인 와츠앱과 더해져 경쟁 모바일 메신저들의 압박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조사업체 오나보가 발표한 와츠앱의 국가별 메신저 사용률에 따르면 와츠앱은 남미권, 영미권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에서도 사용률이 고루 높게 나타난다. 브라질 83%, 콜롬비아 91%, 스페인 98%, 이탈리아 90%, 홍콩 95% 수준이다. 라인이 올해 적극적으로 공략하려는 시장과 겹치면서 라인의 해외 행보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네이버 관계자는 "페이스북과 와츠앱이 어떤 시너지를 낼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기업공개(IPO)를 앞둔 카카오톡 운영사 카카오도 긴장하기는 마찬가지다. 카카오 관계자는 "메신저 앱 가운데 가입자 대비 매출이 가장 높은 앱은 카카오톡"이라고 실속을 강조했지만 해외 진출에는 발목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메신저 앱이 모바일 시대 주요 플랫폼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최근 몇 달 사이 모바일 메신저 시장 지형이 변화되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글로벌웹인덱스에 따르면 세계 각국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사용 빈도가 가장 높은 앱은 메신저 앱이다. 이달 초 일본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라쿠엔이 바이버를 1조원에 인수한 것도 이같은 가능성 때문이다. 바이버 메시지 서비스를 기존 사업과 연결해 동남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라쿠텐은 전자상거래부터 여행, 증권,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사업 영역을 포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IT 시장 구조가 인터넷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시장 플레이어들도 재편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며 "페이스북이 글로벌 진출에 매진하는 경험과 사용자 기반을 고려한다면 향후 모바일 메신저 앱 시장이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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