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능력향상과 관광 목적이지만 실제로는 취업하기도
이 같은 사실은 외교부가 워킹홀리데이 참가자(워홀러) 실태파악을 위해 지난해 12월12일부터 370명을 대상으로 한 달 간 벌여 12일 공개한 설문조사(중복응답)에서 밝혀졌다.
그렇지만 응답자의 33%는 주 35~40시간 근무하는 등 취업활동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현지에서 취업을 희망하는 경우, 일상회화 수준의 어학 능력과 구직활동을 여유있게 할 수 있도록 일정 수준의 초기정착금을 보유하는 등의 조건을 갖추는 것이 가장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킹홀리데이 기간 중 경험한 어려움에 대해 응답자의 48%가 ‘의사소통’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워킹홀리데이에 참여하기 전 본인의 어학능력을 일상회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인사말 등 기초회화 수준’으로, 7.6%는 의사전달이 불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초기 정착금은 61%가 100만~300만원만을 보유했다고 응답했으며 100만원 미만도 9%나 됐다.
또 71%의 응답자는 현지업체에 취업하고 있었으나 17%는 한인 업소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지·한인업체 모두에서 근무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12%로 나타났다.
외교부는 매년 3만명 이상의 한인 워홀러가 새로 유입되는 호주는 그들간의 취업 경쟁이 치열해져 영어가 서툰 워홀러들을 고용하는 한인업체의 임금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참고하여 예비 워홀러들의 출발 전 사전 준비 지원 및 활동 중인 워홀러들을 위한 현장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국가별 설명회를 열어 정확한 실상을 교육하고 유경험자들의 체험 공유를 위한 ‘워홀프렌즈’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며 국가별 ‘워킹홀리데이 준비 동아리’ 운영, 워홀러 간담회 개최 활성화 및 워홀러간 네트워크 구축 지원 등을 펼칠 계획이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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