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상적으로 외교관, 기업 대표, 유명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는 올림픽 같은 국제적 대형 이벤트는 컴퓨터 해커들의 전쟁터가 되기 십상인데 가뜩이나 러시아는 사이버 범죄가 득실 되는 곳이라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CERT)도 "'핵티비스트'(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자) 그룹이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에 디도스 공격 등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가들도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 가능성에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콜만 대표는 또 "우리는 최근 '컷웰(Cutwell)'이라고 불리는 봇넷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것은 컴퓨터 안에 있는 은행 계좌 같은 금융 정보를 빼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보안 전문 업체인 파이어아이의 켄 기어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를 방문하는 정재계 인사들에게 전자 제품을 아예 가져가지 말 것을 권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은 소치가 각종 스파이행위에 악용되는 악성소프트웨어의 '허브'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소치 동계올림픽은 각국 정보기관들의 각축장과 같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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