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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소치 올림픽은 사이버 전쟁터" 경고

최종수정 2014.02.12 08:39 기사입력 2014.02.12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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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정부와 보안 전문가들이 소치 동계올림픽 현장을 방문하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사이버 전쟁터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고 경고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통상적으로 외교관, 기업 대표, 유명 연예인 등 유명 인사들도 대거 참석하는 올림픽 같은 국제적 대형 이벤트는 컴퓨터 해커들의 전쟁터가 되기 십상인데 가뜩이나 러시아는 사이버 범죄가 득실 되는 곳이라 전문가들의 우려가 크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7일 동계 올림픽 관전을 위해 러시아 소치지역을 여행하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사이버보안 경고를 발동했다. 미 국무부는 "소치에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기기들을 가져갈 경우 사전에 중요한 정보를 모두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또 "러시아에서는 행동, 대화 등이 누군가에 의해 감시를 당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하고 사생활 보호는 기대도 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미 국토안보부 산하 컴퓨터긴급대응팀(CERT)도 "'핵티비스트'(인터넷을 통한 컴퓨터 해킹을 투쟁수단으로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행동주의자) 그룹이 올림픽 스폰서 기업들에 디도스 공격 등을 감행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보안 전문가들도 러시아의 사이버 위협 가능성에 입을 모아 경고하고 있다.
루킹글라스 사이버솔루션의 크리스 콜만 대표는 "올림픽 게임이 시작되기 몇 주 전부터 해커들이 소치 주변에서 작업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정황들이 포착됐다"면서 "최근 몇 주 간 소치에서 '봇넷'(악성코드에 감염돼 해커가 마음대로 제어할 수 있는 좀비 PC 네트워크)이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커들은 수많은 스마트폰이 접속하는 4G네트워크에서부터 소치 내 유명 호텔 웹사이트까지 모두 타깃으로 삼고 있다"고 경고했다.

콜만 대표는 또 "우리는 최근 '컷웰(Cutwell)'이라고 불리는 봇넷을 하나 발견했는데, 이것은 컴퓨터 안에 있는 은행 계좌 같은 금융 정보를 빼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미 보안 전문 업체인 파이어아이의 켄 기어스 애널리스트는 "러시아를 방문하는 정재계 인사들에게 전자 제품을 아예 가져가지 말 것을 권유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인들은 소치가 각종 스파이행위에 악용되는 악성소프트웨어의 '허브'라는 것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소치 동계올림픽은 각국 정보기관들의 각축장과 같다"고 덧붙였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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