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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우려에 가격 급락..비트코인 투자자 '멘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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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가상화폐 비트코인 시스템 자체에 의문이 제기되며 비트코인의 존립 기반마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로 가격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1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발단은 세계적인 비트코인 거래소 마운틴곡스에서 인출 중단 사태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운틴곡스는 지난 7일부터 비트코인 인출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마운틴곡스는 인출 요청이 몰려 생긴 소프트웨어 문제라고 밝혔지만 러시아의 비트코인 금지 조치와 맞물려 비트코인 가치는 800달러(약 85만8000원)에서 650달러 선까지 추락했다.

마운틴곡스는 10일 입장을 바꿨다. 소프트웨어 문제라기보다 비트코인 지불 시스템 설계 자체의 문제라고 밝힌 것이다. 마운틴곡스는 이날 성명에서 비트코인 소프트웨어에 버그가 있다며 이는 다른 거래소나 전자지갑과 거래할 때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발표했다.

마운틴곡스의 발표는 투자자들을 또 자극했다. 매도세가 몰려 비트코인의 가치는 순식간에 700달러에서 한때 500달러까지 추락했다. 지난해 후반 1200달러까지 치솟았던 것에 비하면 하락률은 60% 정도다. 반면 비트코인 거래와 인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다른 거래소는 600달러 후반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다양한 거래소 간의 비트코인 가격을 평균·집계하는 코인데스크는 마운틴곡스의 비트코인 가치만 제외했다.

비트코인재단과 개발자들은 마운틴곡스의 발표에 즉각 반발했다. 비트코인 자체에 아무 문제가 없으며 오히려 마운틴곡스의 거래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재단의 개빈 애더슨 수석 사이언티스트는 마운틴곡스 측의 미진한 대비부터 지적한 뒤 “비트코인이 아직 초창기이다 보니 이런 과도기적 현상이 벌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당국이 가상화폐 규제 강화 움직임을 보이자 마운틴곡스가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고 전했다. 이에 환전과 송금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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