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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춘계노사 협상서 노사 同床異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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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임금인상에는 공감...기본급 인상,일시금 지급 각론 달라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일본 재계의 춘계 노사협상(춘투)을 앞두고 노사 양측이 동상이몽을 하고 있다. 소비를 통한 경기활성화라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보너스 즉 일시금을 올려야 할 지,아니면 기본급을 인상할 지를 놓고 다른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러나 기업별로로 노동조합 측은 기본급 인상(베어업)을 요구하며 속속 인상폭을 제시하고 있어 사용자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29일 산케이와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주요 기업 노사 양측이 춘투의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27일과 28일 도쿄도에서 연 논사포럼에서 노조단체인 렌고(聯合)의 고가 노부아키 회장은 “일시금 소득 증가는 소비로 돌지 않는다”며 기본급 인상을 위한 협상 방침을 밝혔다.


요네쿠라 히로마사 게이단렌 회장은 28일 포럼 강연에서 아베 총리가 내건 ‘경제의 선순환 실현’을 위해 “충분한 논의를 거듭하면서 자신의 상황에 맞는 솔루션을 찾아 주셨으면 한다”고 노사에 호소했다.



산케이는 아베가 그리는 디플레이션 탈출의 핵심은 국민소득 향상으로 국내총생산(GDP)의 약 60 %를 차지하는 개인 소비가 좋아진다는 것인데 임금 인상이 일회성이 되는 ‘일시금’이 될 지와 기본급이 인상되는 ‘베이스업(베어)’이 될 지에 따라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기업 노조들은 대부분 베어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춘투를 선도하는 세계 최대 자동차 판매업체인 도요타 노조는 월급 6.8개월치에 해당하는 보너스 연간 235만엔(한화 약 2436만원) 지급과 기본급 4000엔(약 4만1475원) 인상안을 30일 조합원에 제안하고 2월6일 정식으로 결정하기로 했다. 미쓰비시 자동차와 마쓰다, 혼다 노조도 각각 3500 엔의 베어를 요구할 방침이다.


대기업 전기메이커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기연합은 28일 보너스는 4~5개월분을 요구하고 기본급 월 4000엔 인상을 요구하기로 했다. 전기연합 결정에 따라 히타치와 도시바 등의 개별 노조는 4000엔의 베어를 축으로 구체적인 요구안 결정해 2 월 중순 경영 측에 제출한다.

이에 대해 주요 기업들은 고정 비용의 계속적인 증가를 수반하는 베어가 국제 경쟁력을 해치는 위험을 경계하고 있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기업의 대부분은 터키와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 폭락에 따른 세계 동시 주가 하락 등 불안 요소가 끊이지 않는다고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고 산케이는 전했다.

한마디로 총론에는 노사 양측이 공감하지만 각론에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산케이는 노사포럼 논의에서 밝혀진 것은 ‘아베노믹스에 의한 디플레로부터의 탈출을 성공으로 이끈다’는 노사가 함께 짊어진 사회적 책임이 동상이몽에 빠질 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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