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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기업, 유럽 자금조달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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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유로 표시 채권 발행 180억달러로 6년만에 최대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기업들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유럽으로 달려가고 있다.

영국 경제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그 동안 미국에서 달러화로 자금을 조달했던 해외 기업들이 유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비유럽계 기업들이 발행한 유로화 표시 회사채 규모는 1320억달러(약 140조34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의 3배 수준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대다.

이런 흐름은 연초에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들이 유럽에서 발행한 채권 규모는 180억달러에 이른다. 같은 기간 발행 규모로는 2008년 이후 최대치다. 여기에는 브라질 국영 석유회사 페트로브라스, 호주 ANZ은행, 인도 최대 통신사 바티 에어텔이 포함된다.

해외 기업들 가운데 아시아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이 가장 활발하다. 아시아 기업들이 올해 발행한 유로 표시 회사채는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해외 기업이 발행한 달러 표시 채권인 '양키본드'는 지난해 5290억달러어치가 발행됐다. 규모에서 달러 표시 채권의 절대 액수가 여전히 유로 표시 채권보다 많다. 그러나 전체 자금 조달 시장에서 유럽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다.

무엇보다 양적완화 축소로 미국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경기회복과 함께 고위험 추구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유럽에서 발행되는 회사채가 7~20년물 같은 장기물이 많은 것도 기업들에 매력적이다.

미 투자은행 JP모건의 멜리사 스미스 투자등급 채권 담당자는 "채권 발행에 나서는 다국적 기업들 사이에 일종의 '반 양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면서 "자금 조달의 다각화 면에서도 기업들에게 유로 표시 채권은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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