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은 회의에서 경남기업의 신규자금 지원 여부와 워크아웃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경남기업은 지난 11월부터 정밀실사를 진행해왔다. 채권단 회의에서 실사 결과를 보고하고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실사 결과 청산가치보다 계속기업가치가 높아 채권단도 자금지원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자전환 땐 최대주주인 성 회장의 지분도 44.4%에서 19.6%로 낮아진다. 이렇게 되면 채권단이 54%의 지분을 확보한 대주주가 된다. 경남기업에 따르면 성완종 회장과 채권단은 지분을 낮추고 채권단을 대주주로 만드는 방안에 대해 논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기업 측은 "성완종 회장이 운영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지분에 연연하지 않고 회사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
한편 1951년 8월 설립된 경남기업은 대아그룹 계열사로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21위다. 2009년 1월 워크아웃에 들어가 2011년 5월에 조기 졸업했지만 지난해 24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경남기업의 총자산은 1조7815억원, 부채는 1조2779억원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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