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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순이사장 "출연금은 안내도 된다 고착화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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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영규 기자]"경기도가 2년째 출연금을 내지 않고 있다. 이것이 자칫 경기신용보증재단이 도 출연금 없이도 잘 굴러간다는 인식을 고착화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또 단순히 보증기관을 손익 관점에서만 접근해서는 안 되며, 조직 슬림화작업 역시 타 기관과 다른 각도에서 봐야 한다."

전문순 경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사진)은 20일 기자와 만나 "보증기관의 최고의 선(善)은 보증공급 확대이고, 이를 위해서는 출연금을 어떻게든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경기도가 지난해와 올해 출연금을 내지 않고 있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도가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움직이고 노력하는 기관(경기신보)에 출연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고착화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전 이사장은 보증기관을 손실규모 잣대로 재단하는데 대한 불만도 토로했다.

그는 "보증기관에서 손실을 줄이려면 보증공급을 줄이거나, 보증공급을 할 때 기준을 매우 엄격하게 적용하면 된다"며 "정말 어렵고 힘든 사람은 슬쩍 외면하고 해주어도 떼먹지 않을 초우량, 신용등급만 골라서 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전 이사장은 "도가 극단적으로 손실 등을 줄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자기생존을 위해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며 "문제는 이럴 경우 똑같은 1조원을 하더라도 보증의 질이 확연히 달라질 수 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울러 "현재 보증료를 전체 보증액의 1% 수준에서 받고 있는데, 이를 영리측면에서 접근하면 왕창 올려야 한다"며 이것이 과연 보증기관의 역할이냐는 문제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 이사장은 특히 "한 개 업체로 부터 1%의 보증료를 받는 식으로 100개 업체 보증을 서줬더라도 1개 업체가 부도나면 스퀘어(손익 제로점)가 된다"며 "이것이 민간 기업이라면 이해가 안 되겠지만, 경기신보는 보증기관이기 때문에 이렇게 하면서도 소상공인과 지역 영세업체를 위해 보증사업을 확대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구조조정에 대해서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전 이사장은 "조직의 누수부문을 틀어막고, 고정비를 줄이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지만 업무특성이나 기관의 성격을 무시한 채 일률적으로 규모를 줄이는 것을 개혁으로 보는데 대해서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례로 일반 업종은 온라인을 통해 원거리에서도 얼마든지 업무가 가능하지만 보증업무는 고객이 지점을 찾아오지 않는 한 대체할 수단이 없다"며 "보증공급을 최대한 확대하는 게 보증기관의 목표이고 이에 부합하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의 지점과 출장소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신보는 현재 도내 19개 지점과 9개 출장소를 두고 있다. 전 이사장은 하지만 아직도 광명, 의왕, 군포 등 지역 상권이 발달한 곳에 지점이나 출장소가 없어 타 지역으로 보증서를 끊으러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지점과 출장소 확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 이사장은 아울러 올해 보증공급 확대를 위해 31개 시·군과 금융기관으로부터 출연금을 더 늘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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