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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준 포스코 회장 내정자 속전속결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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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포스코가 ‘최고경영자(CEO)후보 추천위원회’ 구성 하루 만에 권오준 기술총괄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자로 속전속결로 결정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6일 권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해 발표하면서 “두 차례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비전 제시와 성과실현 역량, 산업에 대한 전문성, 리더십 등 최고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8가지 요구 역량에 대한 검증을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라면 인터뷰 2번 만에 회장 후보 검증을 마친 셈이다.
당초 CEO후보추천위원회는 오는 29일께 정기이사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시간적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포스코는 지난 15일 임시이사회를 갖고 전격적으로 CEO후보추천위를 구성했다. 이어 후보군 20여명 가운데 권오준 사장과 김진일 포스코켐텍 사장, 박한용 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오영호 KOTRA 사장,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 등 5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면접 대상자를 5명으로 좁히면서 이르면 내주쯤이 돼야 주주총회에 올릴 최종 후보자 선정이 마무리 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예상은 또 빗나갔다.
5명의 후보들을 상대로 곧바로 면접에 들어갔고 결국 다음 날 권 사장을 최종 회장 후보로 낙점했다.

포스코가 차기 회장 후보자 선정에 속도를 낸 것은 외압이나 낙하산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정준양 회장이 지난 2009년 선임되는 과정에서도 2명의 후보 압축후 시간이 지나자 외압 논란이 있었던 바 있다. 결국 이 같은 외압 논란이 정 회장의 5년 임기 내내 주홍글씨 처럼 따라 다녔다.

이런 맥락에서 포스코가 내부 출신을 앉히기 위해 속전속결로 후보 추천을 끝낸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 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외부 인사 추천 과정이 부실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에 포스코 차기 회장 후보군에 오른 외부 인사들 중 상당수가 공기업이나 민영화 기업 공모에 여러 차례 공모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헤드헌팅 업체 리스트에 올라 있다 보니 이번 포스코 회장 후보 추천 과정에서도 물망에 쉽게 올랐다는 얘기다. 그래서 정치인, 관료, 전문 경영인 등 외부 유력 인사 상당수가 이번 포스코 영입 과정에서 고사하거나 아예 빠졌다는 얘기도 나온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 순방 기간에 전격적으로 회장 후보를 선정하면서 불필요한 억측을 피해가려는 의도도 있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내부적으로 선정 시기를 사전에 염두에 뒀다는 것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정 회장이 사의를 밝히고 나서 승계협의회를 구성해 한 달 이상 폭넓게 회장 후보군 선별 작업을 마쳤다”며 “차기 회장에게 회사 경영 비전이나 조직 개편 등을 구상한 시간을 충분히 주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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