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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필 장관, 4시간30분 마라톤 회의 '군기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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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장관 "2014년은 실천과 성과의 해"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사진)이 산하 공공기관과 부처 간부들과 두 차례에 걸쳐 3~4시간의 마라톤 회의를 여는 등 '군기잡기'에 나섰다.
15일 오후 이 장관은 농식품부 과장급 이상 전 직원을 농식품부 대회의실에 불러모았다. 올해 각 부서별 업무를 보고 받고 회의를 진행하기 위한 자리였다. 이날 오후 2시에 시작한 회의는 4시간30분 동안 이어져 해가 저물고 나서야 끝났다. 올해 주요 업무를 단순 보고하는 자리였지만 실제로는 난상토론이 벌어졌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대표적인 지적은 쌀 정책과 관련한 보고 시간에 나왔다. 쌀 정책이 가격에만 국한돼 있어 품질 경쟁력은 간과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는 쌀 담당이 아닌 다른 과 국장의 지적이었다. 이 장관은 "의미있는 지적"이라면서 "품질 경쟁력에 관한 논의를 동반해야 쌀 시장 개방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간부는 귀농·귀촌의 장애 요인으로 축산분뇨로 인한 악취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 동안 농식품부가 귀농·귀촌 정책을 만들면서 다루지 못했던 문제였다. 문제를 지적한 국장은 "축산만 생각하면 지나쳐 갈 수 있는 문제지만 다른 정책까지 고려한다면 강도 높은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꼬집었고, 이 장관은 "연구·개발(R&D) 지원 등을 통해 성능 좋은 장비를 개발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장관도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해 정책 발표는 많았지만 성과가 부족했다는 반성과 함께 나온 지적이다. 이 장관은 "올해를 실천과 성과의 해로 만들 것"이라면서 "이제는 성과로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앞서 14일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도 산하 공공기관과 소속 기관의 주요 임원을 불러 "올해는 국민들이 농정 성과를 생활 가운데서 체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3시간30분이 넘게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 이 장관은 공공기관 비리와 보조금 누수, 면세유 부정 수급 문제 등 최근 불거진 비정상적 관행에 대해 강하게 질타했다.

지난 9일에는 마사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 9개 농식품부 산하 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를 위한 기관장 회의'를 열고, 공공기관 정상화 계획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지시했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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