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자치구 중 ‘미술작품 공모대행제’ 도입 유일...미술작품 계약 비리 끊고, 경쟁 통해 우수작품 선정… 도시미관 향상
#2. 서울 서부의 도시 중 빠른 속도로 변화, 발전 중인 성산동의 상암 월드시티 오피스텔 앞에 설치될 ‘어릴 적 추억’이라는 작품은 예술작품이면서 동시에 주민들이 잠시 쉬어가는 공간(벤치)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가한 오후의 가족 모습을 표현한 이 작품은 바쁘게 살아가느라 어릴 적 추억을 잊고 사는 도시민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가족들의 품으로 빠져들게 한다.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미술작품 공모대행제’를 도입, 운영 중인 마포구(구청장 박홍섭)에서 올 한해 총 아홉 차례의 미술작품선정심사위원회가 열릴 예정이어 역량 있는 미술작가들의 아트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다.
‘미술작품 공모대행제’는 구청장이 미술작품 공모를 대행해 주는 제도로 마포구는 지난 2011년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 건축물 건축 시 발생하는 미술작품 설치와 관련된 금품 수수 등 계약관련 비리를 차단, 공개경쟁을 통한 우수작품 선정에 앞장서 왔다.
문화예술진흥법 제9조에 따라 연면적 1만㎡이상 건축물을 건축할 때 의무적으로 건축비용 일정 비율에 해당하는 금액의 조각·회화 등 미술작품을 설치해야 한다.
이 공모대행제 절차는 건축물 건축 시, 건축주가 마포구청장에게 공모신청을하면 마포구가 20일 이상 공모를 진행, 마포구 미술작품선정심사위원회에서 미술작품을 선정한다.
2011년 이 제도 도입 이후 총 5회 공모제가 개최돼 ▲공덕동 KPX 빌딩의 HIDE· 원의 변주 ▲신공덕동 월드마포빌딩의 소망의 빛·자연 그대로 비추다-선인장 ▲합정동 메세나폴리스빌딩의 만개·heart·영원 ▲성산동 위브센티움 빌딩의 출근길이 설치됐다.
지난해 12월 선정된 성산동 상암월드시티 빌딩 ‘어릴적 추억’은 올 상반기에 설치 예정이다.
◆ 2월 민간 건축물 미술작품 ‘부조1, 조각 8점’ 등 공모
마포구에는 2014년 벽두부터 미술작품 공모대행제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달에 미술작품 공개모집에 들어간 건축물은 ▲마포구 상수동 래미안 밤섬리베뉴1(상수동 160 일대 상수제1구역) ▲아현동 아현 래미안푸르지오(아현동 635 일대 아현제3구역 택지 1,2) ▲아현동 아현 래미안푸르지오(아현동 635 일대 아현제3구역 택지 3,4) 등 총 3건이다.
‘래미안 밤섬리베뉴1’의 공모 작품은 아파트 단지 경계부위 고저차로 인한 높은 옹벽의 미관을 개선하고 단지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부조작품 1점(미술작품 금액 9240만3000원 상당)이다.
참여를 원하는 작가는 2월18일 작품도판·작품설명서, 작가경력서 등 제출도서를 갖춰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로 방문접수하면 된다. 단, 응모를 원하는 작가는 1월21일 오전 10시 개최되는 현장설명회에 반드시 참석해야만 응모가 가능하다.
‘아현 래미안푸르지오(택지3,4)’와 ‘아현 래미안푸르지오(택지1,2)’는 조각작품, 총 8점을 공개모집한다. 아현 래미안푸르지오(택지 3,4)의 미술작품은 조각 4점, 미술작품 금액 총 4억3959만6000원 상당. 참여를 원하는 작가는 2월7일까지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로 직접 방문접수하면 된다.
아현 래미안푸르지오(택지 1,2)는 조각 4점, 미술작품 금액 총 3억1250만8000원 상당)이다.
응모와 작품제출은 2월11일까지 마포구청 도시경관과로 직접 방문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마포구청 홈페이지(www.mapo.go.kr) 도시경관과 부서자료실을 참고하거나 마포구청 도시경관과(☎3153-9465)로 문의하면 된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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