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기초의회 폐지는 풀뿌리 말살" 성명

[수원=이영규 기자]지난 2일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4선의 민주당 원혜영 국회의원(부천 오정구)이 "(새누리당 일부에서 진행되고 있는)기초의회 폐지는 일고의 가치도 없다"며 즉각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원 의원은 7일 성명을 통해 "새해 벽두부터 새누리당이 기초의회 폐지를 꺼내들고 나섰다"며 "핵심은 특별-광역시 기초의회를 폐지하고, 기초단체장은 정당공천제를 유지하며, 광역단체장과 교육감의 '러닝메이트제' 도입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의원은 "하지만 특별-광역시 기초의회 폐지는 풀뿌리 민주주의를 말살하려는 당리당략의 결정판이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못하겠다는 공약파기 선언에 다름 아니다"고 지적했다.

또 "기존 정치개혁과 지방자치제도 개선 논의를 무산시키고, 민주주의 뿌리인 지방자치를 중앙정치의 들러리로 퇴보시키려는 중앙집권적 사고이자, 반자치적 발상"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따라서 "새누리당의 '기초의회 폐지' 기도는 일고의 가치도 없으며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 앞에 약속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